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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 이틀 앞두고 전사'…함상섭 하사, 72년 만에 아들 품에 안겨

작년 11월 철원서 유해 발굴…아들 함재운 씨 "목이 멜 뿐"

2024년 11월 강원도 철원군 원남면 주파리에서 발굴된 고(故) 함상섭 하사의 유해.(국유단 제공)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6·25전쟁 당시 조국을 지키기 위해 싸우다 27세의 나이로 산화한 호국영웅이 72년 만에 다시 가족과 만났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지난해 11월 강원도 철원군 원남면 주파리 일대에서 발굴한 부분 유해의 신원을 국군 제7사단 소속 고(故) 함상섭 하사로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로써 2000년 4월 유해발굴이 시작된 이후 신원이 확인된 국군 전사자는 총 254명으로 늘어났다. 올해 기준으로 고인은 여섯 번째로 신원이 확인된 호국영웅이다.

함 하사는 1925년 10월 강원도 횡성군에서 1남 1녀 중 첫째로 태어났다. 그는 1949년 결혼해 같은 해 아들을, 1952년엔 딸을 낳았고, 6·25전쟁 막바지인 1953년 1월 제주도 1훈련소로 입대했다.

함 하사는 훈련을 마친 뒤 국군 제7사단에 배치돼 1953년 7월 '적근산-삼현지구 전투'에 참전해 치열한 교전을 벌이다 정전협정 체결을 불과 2일 앞둔 7월 25일에 전사했다.

고인의 유해는 다른 유해와 복잡하게 엉킨 상태로 발견됐다. 전사한 이후 급박한 전황 속에서 집단 매장됐다가 미처 수습되지 못한 것으로 국유단은 추정했다.

신원 확인의 결정적 단서는 발굴된 인식표에 새겨진 고인의 이름이었다. 국유단은 이를 바탕으로 병적부를 열람한 후 행정관서를 찾아가 유가족의 소재 확인을 요청했다.

관공서의 협조 덕분에 국유단은 작년 11월 25일 친손자를, 28일엔 아들을 찾아 유전자 시료를 확보했고, 유전자 비교 분석을 통해 가족 관계를 확인했다.

함 하사에 대한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는 이날 인천광역시 연수구 보훈회관에서 열렸다. 고인의 참전 과정 등을 설명하고 신원 확인 통지서와 귀환패 등이 담긴 함을 가족에게 전달했다.

유가족 대표인 아들 함재운 씨는 "아버지의 유해를 찾았다고 하니 멍한 느낌이 드는데 단지 목이 멜 뿐"이라며 "유해를 찾아준 국가와 국방부에 감사하고, 아버지를 현충원에 모시고 싶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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