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장, 사우디서 K-방산 세일즈 외교…"연말까지 가시적 성과"
국가방위군 총장·군수산업청장 등 면담
"중동지역 내 K-방산 전략적 영향력 확대"
- 허고운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이 지난 12~13일 한국과 대규모 방산 협력 사업을 추진 중인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수주 지원활동을 펼쳤다.
14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석 청장은 사우디 왕실과 수도·주요 시설 방어 임무를 담당하는 국가방위부의 살레 빈 압둘라만 알하르비 국가방위군 총장과의 면담에서 국가방위부 현대화 사업 지원을 위해 구성한 한·사우디 정부·업체 간 '원팀' 활동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공감했다.
석 청장과 알하르비 총장은 방산 협력 강화와 더불어 사우디 자체 방산 역량 육성을 위한 한국 정부의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논의한 뒤, 합리적인 수준의 가격 협의 추진 등 올해 연말까지 가시적인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석 청장은 사우디 방위산업 현지화를 담당하는 군수산업청(GAMI)의 아흐마드 압둘아지즈 알 오할리 청장과의 면담에서는 사우디 국가 개혁 계획인 '비전 2030' 달성을 위한 한국의 지원 방안을 협의했다.
양측은 사우디가 추진 중인 잠수함, 호위함, 전투기, 지상장비 등 대규모 전력 증강사업에 대한 통합 협력 계획 수립을 위해 방사청과 군수산업청 간 워킹그룹 구성·운용에 합의했다.
방사청은 "석 청장은 사우디 국방부와 국가방위부 현대화 사업을 위한 한국 정부와 국내 방산 업체들의 전폭적인 현지화 의지와 기술 협력 방안을 설명했다"라며 "이를 통해 한국이 사우디의 자주국방 역량 강화를 위한 핵심 파트너임을 재확인했다"라고 설명했다.
석 청장은 또 사우디 국방부의 중장기 획득사업을 총괄하는 탈랄 압둘라 알오타이비 국방차관과 면담을 갖고, 양국 간 중장기 방산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석 청장은 사우디의 중장기 국방 전력 획득 사업과 관련해 한국 무기체계와 방위산업의 우수성을 설명하며 공동개발과 MRO(유지·보수·관리)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방안을 제안했다.
아울러 사우디 국방부가 획득을 추진 중인 주요 무기체계들에 대한 세부 협력 방안 마련과 기존의 계약 사업에 대한 협력 가속화를 위한 협의에 착수하기로 협의했다.
석 청장은 "갈수록 심화하는 글로벌 방산 경쟁과 K-방산에 대한 견제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 중동 최대 방산 협력국인 사우디를 선제적으로 방문해 실질적 협력 기반을 다졌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석 청장은 이어 "이번 방문을 통해 사우디를 중동 방산 협력의 허브로 발전시키고, 중동 지역 내 K-방산의 전략적 영향력을 확대해 방산 수출 4대 강국 도약을 위한 안정적인 수출 기반을 마련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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