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우리 기업이 폴란드로 수출하는 FA-50 경공격기의 납품 시기가 당초 계획보다 늦어질 전망이다.

16일 방산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폴란드와 FA-50 공급 개시 시점을 늦추는 수정 계약을 논의 중이다.

앞서 KAI는 2022년 9월 FA-50 48대를 폴란드로 수출하는 계약을 폴란드 정부와 맺었다. 이 가운데 기존형 12대는 2023년까지 폴란드로 보냈으나, 올해 말부터 2028년까지 36대를 보내기로 한 성능 개량 버전인 FA-50PL은 현재까지 생산하지 못했다.

생산 지연은 FA-50PL에 들어가는 레이더와 미사일 등 미국제 장비에 대한 미국의 수출 허가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문제는 한미 간 이견에 따른 것이 아니라 미국과 폴란드 사이의 문제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미국이 수출을 승인하더라도 체계 통합과 각종 시험 통과에는 추가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이와 관련 방위사업청은 "수정 계약은 합리적 사유에 따라 수출기업과 폴란드 정부 간 원만한 합의에 따라 추진 중"이라며 "방사청은 FA-50PL의 원활한 납품을 위한 수출기업 및 폴란드 정부와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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