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북한 신형 공대공미사일에 "전력화 상당한 시간 소요될 것"
"무기 개발 동향 추적 중…과거 사례보면 기만·과장 많았다"
- 허고운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군은 최근 북한이 전투기에서 발사한 신형 중거리 공대공미사일의 전력화가 이른 시일 내에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공대공미사일 실사격 훈련과 공군 전력 증강에 대한 평가가 있느냐'라는 질문에 "(북한은) 부품이나 재료 확보 등의 문제로 전력화에 상당 부분 지연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고, 이번 무기체계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이 실장은 또 북한이 신형 공대공미사일 발사를 포함해 지난 15일에 진행했다는 공군의 훈련에 대해 "15일 오후 5시에 서해상에서 진행됐다"라며 한미 정보당국이 전후 동향을 파악하고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과거 사례를 보면 북한은 기만이나 과장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라며 북한이 매체를 통해 공개한 사진이나 영상의 진위 여부를 더 파악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했다.
북한은 지난 15일 김정은 당 총비서 참관 아래 공군부대의 방공 및 공습 훈련을 진행했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구형 미그-29 전투기에서 신형 공대공미사일과 활공 유도폭탄을 발사해 순항미사일과 무인기 표적을 격추하는 훈련도 있었다.
신형 공대공미사일의 외형은 미국산 '암람' 혹은 중국산 'PL-12'와 유사하다. PL-12가 러시아의 기술 지원으로 개발된 것으로 알려진 만큼 러시아의 공대공 미사일 기술이 북한에 전해졌을 가능성이 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 공군이 개발했던 중장거리 대공 미사일 R-27을 북한식으로 개량한 모델로 보기도 한다.
이 실장은 '북한이 러시아 파병 대가로 전투기나 첨단 기술을 이전받았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연관이 있다고 보고 있다"라면서도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까지인지, 어느 부분에서 도움을 받았는지는 분석이 더 필요하다"라고 답했다.
아울러 '우리 군의 감시자산을 통해 러북 간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느냐'라는 질문에는 "정보 수집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지만 상호 왕래나 북한으로 수출하는 무기 현황들을 파악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실장은 '최근에 러북 간 오가는 동향이 있느냐'라는 이어진 질문에 "특이 동향이라고 할 것까지는 아니니만 비정기 노선을 통해 항공 운항이나 선적을 통해서 이뤄지고 있다고 알고 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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