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유단, 한미 합동으로 6·25전쟁 전사자 유해 발굴 실시
경북 문경 일대서 한 달여간 발굴 진행
- 김예원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이 한미 합동으로 6·25전쟁 전사자 유해 발굴을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국유단은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와 6월 27일까지 총 30여 명으로 구성된 공동발굴팀을 꾸려 경북 문경시 마성면 일대에서 공동 발굴을 진행한다. 이번 발굴엔 미 DPAA 견학을 온 미국 해군사관생도 2명도 발굴을 참관한다.
이번 발굴은 양국의 전사자와 실종자 유해를 발굴하고 과거 해당 지역에서 유해가 수습됐던 미군 조종사의 신원을 확인하는 것이 목적이다.
발굴된 유해나 유품은 국유단 내 중앙감식소로 옮겨 상호 공조 하에 정밀 감식을 거치게 된다. 6월 2일부터 14일엔 미 DPAA 조사관이 추가로 방문해 2차 공동 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지역은 1950년 7월 17일부터 22일까지 국군 제6사단이 낙동강 방어선 확보를 위해 북한군 제2군단에 맞선 영강 부근 전투가 발생한 곳이다.
과거 6차례에 걸쳐 150여 구의 전사자 유해가 발굴됐으며, 2022년엔 "지역 주민으로부터 전투기 안 미군 시신을 발견해 직접 매장했다"라는 증언을 확보 후 전투기 잔해 일부를 식별하기도 했다.
1950년 12월 미 육군이 해당 지역에서 미군 유해 1구를 수습한 후 화장해 유전자 시료 채취를 통한 신원 확인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따라서 이번 발굴에선 조종사가 탑승했던 F-51D 전투기 부품의 고유 번호를 찾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것이 목적이다.
테드 데보인즈 미 측 조사 팀장(육군 중사)는 "양국 동맹의 상징인 공동 발굴을 통해 희생된 이들을 기억하고 그들이 명예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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