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창 육용오리서 고병원성 AI 확진…올 겨울 26번째 발생
"오리 2.5만마리 살처분…지자체, 관내 도래지 점검"
- 나혜윤 기자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경남 거창군 소재 육용 오리농장에서 H5N1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진됐다. 올 겨울 26번째 확진 사례다.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16일 경남 거창군 소재 오리농장은 가금 농장에 대한 일제 검사 과정에서 H5형이 검출돼 정밀검사 한 결과 고병원성 AI가 확인됐다. 육용 오리농장에서는 11번째 사례다.
중수본은 H5형 항원이 확인된 이후 '조류인플루엔자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즉시 초동대응팀을 투입해 출입을 통제하고, 추가확산 방지를 위해 발생농장 가금 살처분과 함께 역학조사 등을 실시하고 있다. 오리농장에서는 2만5000여마리를 사육 중이었다.
또 고병원성 AI 확산 차단을 위해 경남 거창 및 인접한 경남 함양·산청·합천, 경북 김천·성주, 전북 무주·장수 등 7개 시군 소재 오리농장과 발생농장 동일 계열사인 주원산오리 계열사의 전국 오리 계약 사육 농장 및 관련 축산시설, 축산차량에 대해 17일 11시까지 24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을 발령하고,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발생농장 방역대(~10㎞) 내 가금농장 12호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전국 철새도래지·소하천·저수지 주변 도로 및 가금농장 진입로 등에 가용한 모든 소독 자원을 투입해 소독하고 있다.
중수본은 16일~23일까지 발생농장과 동일 계열사(주원산오리)의 오리 계약 사육 농장 21호에 대해 일제 정밀검사를 시행하고, 동일 계열사 소속 도축장에 대해 도축단계 표본검사 물량을 100%로 강화한다.
또 발생 위험지역 경남 창녕, 거창의 육용 오리농장에 대한 정밀검사를 현행 3회에서 4회로 확대하고, 발생지역 오리농장 입식 점검을 강화해 추가 발생을 예방한다.
아울러 15일~24일 철새도래지 주변 위험지역에 있는 산란계 농장 260호 및 오리농장 167호에 대한 일제 검사를 실시하고, 철새도래지 주변 도로 및 인근 가금농장 1188호에 대해 실시 중인 '전국 일제 집중소독 주간'을 28일까지 2주간 연장 운영한다.
최정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설 명절을 전후해 귀성객의 대규모 이동에 따라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매우 높으므로 각 지자체는 가금농장과 철새도래지의 방역관리 사항을 사전에 점검하고 보완하여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1월 현재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으로 인한 육용 오리 누적 살처분 마릿수는 29만6000마리다. 전체 육용 오리 845만 마리의 3.50%로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낮을 것으로 판단되나, 중수본은 앞으로도 수급 상황을 면밀히 관찰하여 축산물 수급 관리를 빈틈없이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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