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모르는 외국인 노동자, 축산 방역 수칙 가상 농장서 배운다
농식품부 '가상농장 가축방역 교육프로그램' 시범 운영
한국어, 영어, 중국어, 네팔어, 태국어 등 8개 국어 서비스
- 김승준 기자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는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와 함께 축산농장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와 신규 진입 축산농장주 등을 대상으로 12월 31일까지 '가상농장 가축방역 교육프로그램' 시범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가상농장 가축방역 교육프로그램'은 외국인 근로자와 신규 진입 축산농장주가 축산농장 내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방역 수칙을 잘 알지 못해 가축전염병이 발생한 사례가 있어서 이를 예방하기 위해 만든 방역 교육프로그램이다.
기존 가축방역 교육은 우리말이 서투른 외국인 근로자나 바쁜 농장 업무로 집합교육에 참석하기 어려운 축산농장주에게는 교육효과가 떨어진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따라 이번 프로그램은 방역 교육 수요자가 가상농장 안에서 게임을 통해 축산차량 소독, 장화 갈아신기 및 의심 증상 발견 시 신고 요령 등 기본방역 수칙을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가상농장 가축방역 교육프로그램'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에서 별도의 프로그램 내려받기 없이 인터넷을 통해 접속할 수 있다.
교육 내용은 △공항만 입국 시 검역 준수 사항 △가축별 방역요령 △의심 증상 발견 시 신고 요령 △외부 차량·사람 소독 방법 등이다.
또한, 축산농장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를 위해 영어, 중국어, 네팔어, 태국어, 캄보디아어, 베트남어, 미얀마어 등 7개 국어로도 제작됐으며 교육 수료증도 발급받을 수 있다.
농식품부는 모든 외국인 근로자가 교육 수료증을 받은 축산농장에는 향후 제도 개선을 통해 살처분 보상금 감액경감이나, 필수 방역 교육 이수 시간 인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가상농장 가축방역 시범 교육은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에서 주관하며, 교육 관련 문의는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기획혁신실이나 거주지 인근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도 본부·사무소로 전화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농식품부 최정록 방역정책국장은 "시범운영 기간 중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과 교육 콘텐츠 등을 지속해서 보완하여 외국인 근로자나 축산농장주 등이 쉽고 편리하게 방역 수칙을 학습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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