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8년까지 신규 원전 2기·SMR 1기 건설…11차 전기본 확정
131.2GW 규모 발전 설비 확보 필요…확정 확보 분량 147.5GW
2038년 재생에너지 비중 33%…재생에너지 포함한 무탄소는 70%
- 김승준 기자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오는 2038년까지 신규 대형 원전 2기와 소형모듈원전(SMR) 1기를 신규로 짓는 것을 내용으로 한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이 확정됐다. 연평균 7GW(기가와트) 규모의 재생에너지 확보 정책도 시행된다. 원전을 포함한 무탄소에너지 비중은 70%에 이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이 같은 내용의 11차 전기본 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수립에 착수한 지 1년 8개월 만이다.
11차 전기본은 2038년까지의 전력 수요 예측을 바탕으로 전력 확보 계획을 담고 있다.
주요 내용을 보면 2038년 목표 수요는 129.3GW로 전망됐다. 목표 수요는 기준 수요에서 수요관리분을 빼서 산출된다. 2038년 기준 수요는 경제 성장, 기온 상승 등 거시변수를 활용한 예측에 반도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산업 전기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145.6GW로 계산됐다. 에너지 효율 향상 등으로 전기 사용량을 줄이는 '수요관리'는 16.3GW로 설정됐다.
목표 수요에 기준 전력 예비율을 고려한 결과 총 157.8GW 규모의 발전 설비가 필요하다. 설비가 마련되더라도 불시 고장, 건설 지연 등의 변수를 고려해야 하기에 필요 설비량은 목표 수요보다 많다.
2038년까지 확정적으로 확보되는 발전설비는 131.2GW다. 확정 설비는 전통 전원 중 석탄 발전은 노후 설비를 폐지하고 LNG 및 무탄소 발전으로 전환해나가는 계획이 반영됐다.
10차 전기본까지의 노후석탄 28기의 LNG 전환 계획은 유지하되 2037~2038년에 수명이 도래하는 추가 12기에 대해서는 양수, 수소전소, 암모니아 혼소 등 무탄소전원으로의 전환을 추진한다.
원자력 발전의 경우, 지난 전기본에 따라 현재 건설 중인 새울 3·4호기, 신한울 3·4 호기 등의 계획과, 설계수명 만료 원전의 계속 운전을 전제해 확정 설비 규모가 산정됐다.
신재생에너지 보급 전망은 전력피크 시점에 실제로 기여 가능한 실효 용량 기준으로 16.3GW로 추산됐다.
이에 따라 필요한 발전설비 157.8GW 대비 확정적으로 확보되는 전통적 발전설비, 신재생에너지는 147.5GW로 10.3GW가 부족하다.
정부는 이를 확보하기 위한 신규 발전 설비 건설을 추진한다. 도입 시기 기준으로 △열병합 2.2GW(2031~2032년) △SMR 0.7GW(2035~2036년) △무탄소 전원 1.5GW(2035~2036년) △대형 원전 2.8GW(2037~2038년) 등이다.
이렇게 확보되는 추가 발전 설비는 9.2GW로 정부는 나머지 3.1GW를 유보분으로 설정했다. 유보 분량은 확보 방안은 제12차 전기본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11차 전기본에 따른 2038년 재생에너지, 신재생에너비 합산 비중은 33%다. 이를 포함한 무탄소 발전 비중은 70.7%가 된다.
정부는 이번 11차 전기본 확정에 따라 설비와 에너지저장장치(ESS) 확보에 나선다. 연내 LNG 용량 시장 본입찰이 실시되고, 신규 ESS 사업자 선정 절차가 추진될 예정이다. 아울러, 신규 원전 건설을 위한 부지선정 절차(한수원), 무탄소 입찰 시장 설게 등의 후속 조치도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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