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파티카지노

트럼프, 최상목·안덕근 만날까…정부 "다양한 시나리오 준비 중"

트럼프, '2+2 협의'에 직접 개입할 수도…통상 압박 메시지 가능성
전문가 "트럼프 등판 가능성 배제 못해"…정부, 시나리오별 대응전략 마련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News1 박세연 기자

(세종=뉴스1) 나혜윤 김승준 기자 = 한미 간 대(對)한국 관세 인하·유예를 위한 '2+2 협의'(재무·통상 수장 회담)가 오는 24일로 예정된 가운데, 앞서 한일 관세 협상 때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협상에 나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관세대표단과의 공식 협상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예고에 없던 깜짝 면담을 주도하면서 외교 관례상 이례적인 행보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를 트럼프 특유의 통상 압박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를 고려할 때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의 협상장에도 깜짝 등판해 ‘직접 압박’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첫 한미 재무·통상 장관 협의…관세율 인하에 협상 전략 '집중'

22일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오는 24일 오후 9시(현지시간 오전 8시) 미국 워싱턴D.C에서 한미 재무·통상 장관이 함께 참여하는 '2+2' 장관급 통상 협의가 열린다. 미국 측에서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무역정책 책임자인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우리 측에서는 경제사령탑인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통상 수장인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참여한다.

이번 협의는 미국 측 제안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한미 양국은 일정 및 의제 등을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처음으로 함께 만나는 자리인 만큼 관세 등 통상 분야를 비롯해 비관세 장벽과 환율 문제 등까지 폭 넓게 의견 교환이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이번 한미 관세 협상에 앞선 미일 협상 때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나설 가능성도 있어 당국은 예의주시하며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관세 협의차 방미한 일본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을 백악관 집무실에서 직접 만나 주일미군 주둔 경비 분담액 증액과 미국산 자동차의 저조한 일본 판매량 개선 등을 요구한 바 있다.

정부 관계자는 "일본과 유사한 흐름으로 (관세협상이) 전개될 수 있다고 보고, 다양한 시나리오를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 "트럼프 깜짝 등장 가능성…존재 자체가 변수"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도 전통 외교 관례를 넘는 방식으로 협상에 개입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미국 대통령이 통상 협상에 등장하면 상대국 정상급이 맞대응하는 것이 외교적 관례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장관급 협상에도 예고 없이 등장해 압박 메시지를 던지는 이례적 행보를 보여왔다.

이인철 참좋은경제연구소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깜짝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미국 측은 이번 협상을 단순히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관세 문제를 넘어서 방위비 문제까지 패키지로 푸는 '원스톱 쇼핑'으로 압박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한국은 대선이 남아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개입하는 것이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어 직접 등판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자체가 협상의 변수이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등판 가능성은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과의 면담에서 공식 협상 테이블이 아닌 별도의 면담 형식으로 나서, 관세는 물론 방위비·미국산 자동차 판매·무역적자 등 3가지 사안을 동시에 압박했다. 미국 측은 또한 안보 수장인 마이클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까지 배석해 관세 협상이 향후 안보로도 확장될 수 있음을 암시했다.

다만 외교가 일각에서는 트럼프의 '원스톱 쇼핑'이 실제 협상 카드라기보다 정치적 메시지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일본 협상에서도 방위비 문제는 관세협상 정식 의제에 포함되지 않았고, 국방 당국 역시 대표단에 포함돼 있지 않았다. 이 때문에 한국도 조급하게 대응하기보다는 협상의 흐름을 신중히 읽고 탐색전 성격을 유지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상호관세 책정 자체가 굉장히 이해가 안 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보다 먼저 협상을 진행하는 일본이 어떻게 대응하고 이후 어떤 결과가 나타나는지를 바라봐야 할 때"라며 "미국의 페이스에 이끌려 속도를 내기보다 다른 국가들의 대응을 예의주시하면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freshness410@dqdt.shop

바오슬롯 프리미어카지노 소닉카지노 산타카지노 토르카지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