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1분기 영업이익 3.8조 '189%↑'…7분기 연속 흑자
매출은 4% 늘어난 24.2조…연료가격 안정화·요금조정 영향
- 나혜윤 기자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한국전력공사(015760)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조 7536억 원으로, 전년보다 188.9% 늘면서 7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고 13일 공시했다. 연료가격 안정화와 요금조정 등의 효과로 실적이 개선된 결과다.
한전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24조 224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도 1조 7658억 원 늘어나면서 흑자를 유지했다.
전기 판매 수익은 판매량은 0.5% 감소했으나, 판매단가가 전년 대비 5.3% 오르면서 1조 462억 원 증가했다.
영업비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연료비와 전력 구입비는 각각 1조 1501억 원, 4461억 원 감소했다. 원전 발전량이 늘어나면서 발전자회사의 석탄·LNG(액화천연가스) 발전량 감소와 연료가격 하락 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민간발전사의 전력구입량은 증가했지만 SMP(계통한계가격) 하락 등으로 전력구입비 역시 줄었다.
다만, 발전 및 송배전설비 신규 자산 증가로 감가상각비가 732억 원 늘어난 점은 비용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전은 2021년 이후 누적 영업적자가 30조 9000억 원에 달하는 만큼, 지속적인 실적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전은 재정건전화 계획과 고강도 자구노력을 충실히 이행하며 전력구입비 절감 등 다양한 제도 개선 방안을 정부와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한전 관계자는 "지난해 흑자 전환에도 누적 영업적자가 30조에 달해 실적 개선 노력이 여전히 필요하다"면서 "환율과 국제 연료가격 변동 등 대외 불확실성에도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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