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경제]트럼프발 '관세 압박' 본격화…수출전략회의로 활로 모색
피해 기업 지원 논의…조선업 기술 격차 확대할 방안도 모색
한은, 작년 4분기 가계 빚 잠정치 발표…주요 경제 지표 공개도
- 나혜윤 기자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주도의 '관세 전쟁'이 본격화함에 따라 정부는 이번 주 수출전략회의를 열어 관세 피해가 우려되는 기업에 대한 지원 방안과 수출 품목 다변화 등 대책을 논의한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번 주 수출전략회의를 열고 미국의 통상 압박에 대한 대책 논의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도 21일 수출지역 담당관 회의를 열고 지역별 수출여건 및 리스크를 점검할 계획이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는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 부과, 상호관세를 공식화하는 등 연달아 새로운 통상 조치를 발표하면서 무역 상대국을 압박 중이다.
최 대행은 지난 14일 대외경제현안간담회에서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에 대해 "미국 측의 핵심 관심 사항을 파악하고 산업부·기재부 등 관계 부처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우리 취약점과 비관세 장벽 등을 면밀히 점검하고 미국에 설명할 자료를 준비하는 등 철저히 대비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수출전략회의에서 미국의 통상 압박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이 논의될지 주목된다.
관세 부과 등 새로운 통상 조치로 피해가 우려되는 산업이 있지만, 조선업의 경우는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와 '트럼프 러브콜'로 훈풍이 기대되고 있다.
기재부는 20일 조선산업 초격차 기술, 자율운항선박 관련 민관협의체 간담회를 개최한다. 정부는 업계와 조선업 기술 격차를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K-조선업'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을 관세 협상의 지렛대로 활용하기 위해선 조선업 경쟁력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내수 경기 침체로 지역 경제 상황이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관련 주요 경제 지표들도 공개된다.
통계청은 오는 18일 2024년 4분기 및 연간 지역경제동향을 발표한다. 20일에는 2024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시군구 주요고용지표를 발표한다.
한국은행은 18일 '2024년 4분기 가계신용' 잠정치를 공개한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국내 가계신용 잔액은 1913조 8000억 원으로 2분기 말에 비해 18조 원 늘었다. 증가 폭은 2021년 3분기 35조 원 이후 최대였다. 4분기에는 가계 빚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관련 대출 증가 폭이 둔화하면서, 전 분기 대비로는 증가세를 보이겠으나 폭은 줄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20일에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가, 21일에는 기업경기 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ESI)가 공개되면서 소비자와 기업이 느끼는 체감 경기 지표들이 잇따라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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