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1) 김유승 기자 = 국내 은행의 서울 지역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두 달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13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서울 지역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35%로 나타났다. 1개월 이상 원리금 상환이 연체된 대출 비율로,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19년 12월 이후 가장 높다.

서울 주담대 연체율은 지난 2021년 12월 0.09%였으나 이후 꾸준히 상승해 지난해 2월 0.33%까지 올라섰다.

지난해 내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다, 올해 1월 0.34%로 상승한 데 이어 2월에도 추가로 올라섰다.

이와 같은 연체율 상승은 금리 인상기 '영끌 대출'(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의 후유증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서울 지역 주택구입부담지수(K-HAI)는 157.9로, 서울 지역 차주들은 소득의 40.6%를 원리금 상환에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4월 서울 임의경매 신청 건수는 97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넘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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