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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EP, 올해 세계 성장률 3.0→2.7% 하향…'관세전쟁' 美 2.1→1.3%

2000년 이후 금융위기·코로나 제외하면 가장 낮은 성장률
"관세협상 진전돼도 회복 빠르지 않을 것"…환율 점진적 안정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제공)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관세·무역전쟁 여파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0%에서 2.7%로 0.3%포인트(p) 하향했다. 향후 미국과 주요국의 관세협상 진전 가능성이 높지만, 협상이 진전되더라도 세계 경제의 회복 속도는 가파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KIEP는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5년 세계경제 전망(업데이트)'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KIEP는 올해 세계경제 키워드로 '격변의 무역 질서, 표류하는 세계경제'를 꼽았다. 관세 및 무역 전쟁 격화, 인플레이션 재발과 통화정책 불확실성, 역(逆)자산효과와 금융 불안 및 부채 위기 등이 복합적으로 경제 하방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시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은 브리핑에서 "올해 성장률은 2000년 이후 기준으로 2001년 닷컴버블 붕괴,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그리고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시기를 제외하면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그만큼 세계 경제 상황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다만 현재 진행 중인 미국과 주요국 간의 협상 결과와 미국의 상호 관세 등의 실제 부과 이행 정도에 따라 성장률 변동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 원장은 "미국과 영국의 무역 합의나 미중 간 잠정적인 관세 인하 합의 등의 사례처럼 기존 관세율 수준보다는 높지만, 당초 우려했던 수준보다는 낮은 관세가 하반기부터 시행될 가능성 역시 열려있다"며 "그러나 이 경우에도 무역 질서의 불안정성 자체는 단기간에 쉽사리 가라앉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올해 선진국의 경우 미국 경기 둔화가 뚜렷한 가운데 유럽과 일본 경제도 함께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 관세정책으로 인한 불확실성 확대로 소비와 투자가 크게 둔화돼 올해 1.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2.1% 대비 0.8%p 대폭 하향했다.

유로 지역 경제 성장률 전망은 0.8%로 기존(1.3%) 대비 0.5%p 하향했다. 미국 보호무역주의 심화에 따른 무역·투자위축, 불안정한 국내외 정치 상황 등이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 성장률 전망치는 0.6%로 기존(1%) 대비 0.4% 낮췄다. 임금 인상에 따른 개인소비 회복에도 미국 관세정책 영향으로 수출과 기업 투자가 다소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흥국에서는 인도가 견실한 성장을 보이겠지만, 중국과 이외 신흥국은 대외불확실성 확대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4.1%로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적극적 경기부양책 시행에도 불구하고 미국과의 무역전쟁, 부동산 시장 침체 등이 이를 상쇄할 것으로 내다봤다.

윤상하 국제거시금융실장은 "전날 발표된 미중 무역합의는 비교적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지만, 향후 어느 정도 구체성을 담보하며 실행될지, 성장률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며 "관세율이 낮아지기는 했으나,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 있기 때문에 성장률 전망 자체를 크게 바꿀 정도는 아니다"라고 했다.

이외에도 KIEP는 올해 신흥국 성장률 전망치로 △인도 6.8%→6.4% △아세안 4.7%→4.6% △러시아 1.7%→2.0% △브라질 2.0%→2.1% 등을 제시했다.

이시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오른쪽)이 13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에서 '격변의 무역질서, 표류하는 세계경제'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2025년 상반기 세계경제전망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2025.5.13/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대외연은 미국과 주요국의 관세협상 진전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지만, 이 경우에도 성장률 회복 속도가 빠르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원장은 "관세정책의 목표 중에는 무역적자 감소 외에도 감세에 대한 대체 재원도 있다"며 "관세율 10% 정도로 연방 재정을 높이고, 나머지 관세 부분에서는 협상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윤 실장은 "상호관세가 낮아진다고 하더라도 과거에 비해 상당히 높아져 있는 수준으로, 경제 심리지표, 투자와 재고, 소비 등의 분야에 순차적으로 반영이 될 것"이라며 "반영되는 시차를 생각했을 때 적어도 내년까지는 성장률이 예전 수준으로 복귀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올해 국제 금융·상품시장에서는 약달러로의 전환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관세 정책은 미 달러화 평가 절상 요인이지만, 달러화의 신뢰성에 대한 의구심, 하반기 미국 경기 둔화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미국의 환율 정책 등이 약달러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달러·원 환율도 상반기 높은 변동성을 보이다가 하반기에는 미국 금리 인하와 관세 협상 진전에 따라 점진적으로 안정화될 것으로 봤다.

국제유가의 경우 경기 하강에 따른 수요 감소와 증산이 맞물리면서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국채금리의 경우 정책 불확실성에 따라 높은 변동성을 보이는 가운데 상방 압력이 다소 우세할 것으로 봤다.

min785@dqdt.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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