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ICT 수출 전년 대비 10.4%↑…반도체·휴대전화가 견인
수출 189.2억달러, 무역수지 76.1억 달러 흑자 기록
반도체, 4월 중 최대 실적…관세 부과 전 선구매 영향도
- 이정현 기자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지난달 반도체, 휴대전화, 통신장비 등의 수출 증가에 힘입어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도체는 역대 4월 중 최대 실적을 쓰며 전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월 ICT 분야 수출이 189억 2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170억 8000만 달러) 대비 10.8% 늘었다고 14일 밝혔다.
수입은 113억달러로, 전년 동월(115억8000만달러) 대비 2.4% 감소하면서 무역수지는 76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주요 품목별로는 반도체(116억8000만달러, 17.2%↑), 휴대전화(11억9000만달러, 28.6%↑), 통신장비(2억달러, 3.5%↑)의 수출이 증가했다. 디스플레이(15억2000만달러, -7.6%), 컴퓨터·주변기기(8억달러, -11.9%) 수출은 감소했다.
지역별 수출 동향을 보면, 미국(20억1000만달러, 0.5%↑), 베트남(30억5000만달러, 13.4%↑), 유럽연합(11억2000만달러, 14.7%↑), 일본(3억2000만달러, 8.5%↑) 등에서는 수출이 증가한 반면, 중국(홍콩 포함, 72억2000만달러, -1.5%)에서는 감소했다.
산업부는 미국발 관세 불확실성으로 인한 대(對)미 수출 증가 폭 둔화에도, 전체 수출은 증가세가 강화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ICT 분야의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가 역대 4월 중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반도체는 디램 고정가격의 반등과 HBM, DDR5 등 고부가 메모리 수요 증가에 힘입어 수출이 증가했다. 휴대전화는 완제품 수출 반등과 해외 생산기지로의 부분품 수출 견조로 수출 증가세가 지속됐다. 또 통신장비는 차량용 및 5G 장비 수요 호조에 따라 소폭의 수출 증가를 기록했다. 관세 부과 전 '밀어내기 효과'도 일부 반영됐을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는 아직 미국의 품목별 관세를 적용받지 않는다.
반면, 디스플레이는 수요 부진에 따른 제품 출하 일정 조정 등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컴퓨터·주변기기는 저장장치(SSD)의 충분한 재고 확보로 인한 일시적인 수요 둔화가 발생하면서 16개월 만에 수출이 감소세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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