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넉달째 10만명대 늘었지만…제조업 고용한파·쉬었음 인구↑(종합2보)
제조업10개월·건설업 12개월째 감소…농림어업 한파에 9년來 최대 감소
청년 고용률 1년 연속 하락…청년 실업 3년 만에 최대
- 김유승 기자, 전민 기자
(세종=뉴스1) 김유승 전민 기자 = 지난 4월 취업자 수가 1년 전 같은 달보다 19만 4000명 증가하면서 4개월째 10만 명대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내수 부진 여파로 양질의 일자리로 꼽히는 제조업은 10개월, 건설업은 12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제조업의 취업자 감소 폭은 6년 2개월 만에 가장 컸다.
아울러 청년층 실업률이 증가하고 구직 활동을 중단한 '쉬었음'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는 등 청년층 고용도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25년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888만 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만 4000명 증가했다.
취업자는 지난해 11월까지 45개월 연속 증가했으나 12월 5만 2000명 줄며 흐름이 끊겼고, 이후 1월 13만 5000명, 2월 13만 6000명, 3월 19만 3000명에 이어 4월에도 석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에서 34만 명, 30대에서 9만 3000명 각각 증가했지만, 20대에서 17만 9000명, 40대에서 5만 1000명, 50대에서 1만 4000명 각각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21만 8000명 전문·과학및기술서비스업에서 11만 3000명, 정보통신업에서 7만 2000명 증가했다.
반면 제조업은 12만 4000명 줄며 10개월 연속 감소했다. 제조업 취업자 감소 폭은 2019년 2월(-15만 1000명) 이후 6년 2개월 만에 가장 컸다.
건설업도 15만 명 줄어 12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건설업 취업자 감소 폭은 전월(18만 5000명)보다 3만 5000명 줄었다.
농림어업 취업자 수도 한파 등의 영향으로 13만 4000명 줄었다. 지난 2015년 11월 이후 9년 5개월 만에 가장 감소 폭이 컸다.
종사상 지위별로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27만 9000명, 임시근로자는 5만 2000명 증가했지만, 일용근로자는 5만 4000명 줄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만 6000명 감소해 7개월 연속 줄었다. 반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만 1000명 늘어 석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무급가족종사자는 7만 7000명 감소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2%로 전년 동월 대비 0.2%포인트(p) 상승했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9.9%로 0.3%p 상승했다. 이는 통계 작성 이래 4월 기준 역대 최대치다.
다만 청년층 고용률(15~29세) 고용률은 45.3%로 전년 동월 대비 0.9%p 하락했다. 지난해 5월부터 12개월 연속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청년층 고용률은 2021년 4월 43.5%를 기록한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기도 하다.
4월 실업자는 85만 4000명으로 3만 1000명(-3.4%) 줄었으며, 실업률은 2.9%로 0.1%p 하락했다.
성별로는 남자 실업자는 50만 7000명으로 변동이 없었고, 여자는 34만 7000명으로 8.2% 감소했다.
청년층 실업률은 0.5%p 상승한 7.3%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4월 기준 4번째로 낮은 수준이지만 2022년 4월(7.4%)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기도 하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597만 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 8000명(0.1%) 증가했다.
육아(-5만 8000명, -7.9%) 등에서 감소했으나 가사(+4만 7000명, +0.8%), 쉬었음(+4만 5000명, +1.9%) 등에서 증가했다.
이 중 '쉬었음' 인구는 243만 4000명으로 4만 5000명(1.9%) 늘었다. 특히 20대(+3만 5000명, 9.7%)와 60세 이상(+5만 6000명, 5.4%)에서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15~29세 청년층 쉬었음 인구는 41만 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 5000명 늘었다.
청년층, 20대 쉬었음 인구 모두 12개월 연속 늘고 있다.
정부는 민간 부문 일자리 창출과 취약계층 고용 안정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장주성 기획재정부 인력정책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주력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순차적으로 마련하는 한편, 근본적인 건설업 활성화 방안을 통해 고용 창출을 뒷받침할 계획"이라며 "대외 불확실성의 내수 영향 최소화를 위해 관세피해 수출 기업 지원과 고용 충격 선제 대응 관련 추가경정예산을 신속 집행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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