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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기관 첫 0%대'…KDI, 올해 성장률 1.6→0.8% 반토막

관세쇼크, 소비·건설 부진에 석달만에 절반 뚝…경기침체 우려 커져
"추가 금리인하 필요…경기 더 악화 안되면 추가 추경 신중해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철강 제품이 쌓여있는 모습. 2025.4.29/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0.8%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행정부 관세정책으로 인한 통상 여건 악화를 반영해 전망치를 지난 2월(1.6%) 대비 0.8%포인트(p) 하향했다.

특히 이번 발표가 정부, 국책연구기관의 첫 0%대 전망치라는 점이 주목된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경기 침체(Recession)의 공포'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KDI는 올해 경기둔화에 대응하기 위한 기준금리 인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추가적인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편성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KDI는 14일 발표한 '2025년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우리 경제는 2025년에 건설업 부진과 통상여건 악화로 0.8% 성장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달 말 발표한 전망치(1%)보다 0.2%p 낮았다.

KDI는 최근 우리 경제는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내수는 정국 불안에 따른 심리 위축이 지속되고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가시적인 회복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전망치 하향 배경 중 가장 영향이 큰 것은 미국의 관세 인상이다. 관세정책이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내수에도 부정적으로 파급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또 하나는 정국 불안 해소 지연과 관세인상으로 소비자 심리 회복이 생각보다 더딘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0.8%p의 전망치 하향에는 대외 충격 영향이 대략 0.5%p, 대내 충격이 0.3%p 정도로 산출됐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은 1.1%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봤다. 총소비 증가율은 1.4%로 지난해(1.3%) 대비 0.1%p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설비투자 증가율의 경우 지난해(1.6%) 대비 0.1%p 증가한 1.7%로 예상했다. 반면 건설투자는 -4.2%로 지난해(-3.0%)보다 감소 폭이 확대될 것으로 봤다. 전망치를 기존 전망(-1.2%) 대비 3%p 대폭 하향했다.

미국 관세 인상에 따른 교역 위축으로 올해 상품수출은 0.4% 역성장할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총수출 증가율도 0.3%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경상수지 흑자 폭은 지난해 990억 달러에서 올해 920억 달러로 소폭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7%로 지난해(2.3%) 대비 0.6%p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9만 명으로 지난해(16만 명) 대비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지연 KDI 경제전망실 전망총괄,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이 1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5년 상반기 KDI 경제전망을 벌표하고 있다. 2025.5.14/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이번 KDI의 전망치는 정부, 국책 연구기관, 국제기구 등이 현재까지 제시한 전망치 중 가장 낮은 수치이자, 첫 0%대 성장률 전망이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올해 초 발표한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한국 경제가 1.8% 성장할 것으로 봤다. 한국은행은 지난 2월 전망에서 1.5%를 제시했다.

특히 KDI는 이번 전망에서 미국의 품목별 관세는 계속 시행되지만, 상호관세 유예가 지속되는 것을 기본 시나리오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향후 관세 협상 여부에 따라 성장률 전망치가 추가 하향될 가능성도 있다. 본격적인 경기침체 국면에 접어드는 셈이다.

김지연 KDI 전망총괄은 "미국이 높은 관세율을 유지하는 가운데 상대국들이 보복관세로 대응하면서 통상 분쟁이 격화되는 경우 우리 경제에도 추가적인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상호관세 유예가 종료되거나 우리의 주력 수출품인 전자제품에 높은 관세가 부과될 경우 수출 부진이 심화할 수 있지만, 협상이 원만히 타결되면서 수출 여건이 빠르게 개선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했다.

KDI는 올해 경기 불확실성과 물가 하방 압력 등에 대응한 완화적 통화정책, 즉 기준금리 인하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만 추가 추경과 같은 확장적 재정정책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지연 전망총괄은 "최근 큰 폭의 관리재정수지 적자가 지속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재정건전성 유지를 위해 추가적인 재정 지출에는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정 실장은 "경기 불확실성이 높기 때문에 더 안 좋은 방향으로 악화할 경우 추경이 필요할 수 있지만, 이미 추경을 1회 했기 때문에 그런 상황이 아니라면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다만 올해 경기를 고려했을 때 추가적인 금리인하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도 경제 성장률은 1.6%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KDI가 제시한 잠재성장률(올해 1.8%·내년 1.6%)과 유사한 수준이다.

정 실장은 "내년에도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겠지만, 내수가 회복될 것으로 본다"며 "올해 많이 안 좋아진 후에 내년에는 유지되는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고 했다.

min785@dqdt.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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