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시중에 풀린 돈 3.8조↓…22개월 만에 감소 전환
3월 M2 통화량 4227.8조원…전월 대비 0.1% 감소
- 김유승 기자
(세종=뉴스1) 김유승 기자 = 지난 3월 지방정부의 재정집행에 따라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의 돈이 빠져나가는 등의 이유로 시중에 풀린 돈이 4조 원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3월 광의통화(M2) 계절조정 기준 평균 잔액은 4227조 8000억 원으로 전월보다 3조 8000억 원(0.1%) 줄었다.
M2는 넓은 의미의 통화량을 나타내는 지표로, 현금·수시입출식 예금과 2년 미만 정기 예·적금·금융채 등을 포괄한다.
M2는 지난 2023년 6월부터 2025년 2월까지 21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으나 지난 3월 22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
상품별로 수익증권(8조 6000억 원), 요구불예금(5조 5000억 원) 등이 증가했으나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7조 2000억 원), 기타통화성 상품(5조 7000억 원) 및 금융채(4조 8000억 원) 등은 감소했다.
이 중 수익증권은 예금금리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단기 채권형을 중심으로 증가했고, 요구불예금은 분기 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기업자금 예치 등으로 늘었다.
반면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은 지방정부 재정집행 등으로 감소했다. 기타통화성상품은 해외투자 및 수입결제대금 지급에 따라 외화예수금을 중심으로 줄었으며, 금융채는 대출 증가세 둔화 등으로 은행들의 자금 조달 유인이 약화하고 분기 말 발행이 축소되면서 감소했다.
주체별로 가계 및 비영리단체는 정기 예·적금과 요구불예금을 중심으로 9조 원 증가한 반면, 기업은 기타 통화성 상품과 MMF(머니마켓펀드)를 중심으로 8조 9000억 원 줄었다.
이외 기타금융기관은 금융채 및 정기 예·적금을 중심으로 6조 3000억 원, 기타부문은 MMF 및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을 중심으로 1000억 원 줄었다.
현금과 요구불예금 등 단기 유동성을 의미하는 협의통화(M1)는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2조 5000억 원(0.2%) 감소한 1279조 6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금융기관 유동성(Lf)은 한 달 새 0.2% 증가한 5770조 8000억 원을 기록했다. 광의유동성(L)은 전월 말 대비 0.3% 증가한 7236조 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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