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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통상장관회의 성료…'다자무역체제 지지' 공동성명서 막판 채택

공동성명서 'WTO 개혁, AI 협력, 공급망 안정화' 강조
美관세전쟁 속 초반 성명서 입장차 …막판 극적으로 만장일치 합의

아시아 태평양 경제 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를 주재한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6일 언론브리핑에서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5.05.16 /뉴스1

(제주=뉴스1) 김승준 기자 = 미국 트럼프발 관세전쟁이 한창인 가운데 제주도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에서 회원국 간 이견이 있었으나, 막판 극적으로 다자무역체제를 지지하는 공동성명서를 채택하며 회의가 마무리됐다.

회원국들은 세계무역기구(WTO) 시스템의 복구와 공급망 협력 등 다자무역체제 관련 노력에 지지를 표했다.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6일 통상장관회의 직후 열린 브리핑에서 "5월 8일부터 시작된 공동선언문 협상 초기 단계에서는 다양한 이슈에 대한 서로의 입장 차이가 극명했다"며 "의장국의 리더십과 APEC 주요 회원국들의 공동선언문 도출에 대한 지지와 열망으로 통상장관회의가 끝나기 직전에 극적으로 합의를 이룰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당초 통상장관회의는 이날 오전 11시 40분 종료 예정이었다. 종료 10분 전까지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자 회의 의장인 정인교 본부장은 20분의 휴식 시간을 제안했다. 이후 예정된 20분을 넘겨 40분가량 이어진 휴식 시간 동안 각국은 추가로 국가별 논의를 진행했고 그 결과 공동 성명서가 나올 수 있었다.

정 본부장은 "최근 글로벌 통상 환경에 대한 첨예한 입장 차이가 있어 금번 통상장관회의에서 합의를 도출하는 것은 의장인 저를 비롯해 20개 회원 통상장관들과 100여명의 공동선언문 협상팀에게 큰 도전이었다"며 "공동체 정신을 철학으로 삼아왔던 제주에서 치열하게 토론하고 고민해 APEC 역사에 기념비적인 합의를 도출한 것을 ‘제주의 기적’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초기 어떤 회원국 간 이견을 묻는 말에 정인교 본부장은 "국제회의 관례상 밝히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당초 중국 측은 공동성명에 '다자주의 강조', '보호주의 반대' 등의 내용을 담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성명서에는 보호주의나 미국 등 특정국의 일방주의 반대 관련 내용이 담기지 않은 것으로 볼 때 이견이 상당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성명서는 크게 △다자무역체제를 통한 연결 △무역원활화를 위한 혁신(통상을 위한 인공지능) △지속 가능한 무역을 통한 번영(공급망) 등으로 구성됐다.

'다자무역체제를 통한 연결'에서는 WTO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WTO가 더 포괄적이고 의미 있는 개혁을 달성할 수 있도록 APEC 통상 장관들의 정치적 지지를 촉구했다. 이에 내년 3월 예정된 제14차 WTO 각료회의(MC-14)까지 관련 논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무역 원활화를 위한 혁신에서 한국은 '인공지능(AI) 통상 이니셔티브'를 제안했다. 이니셔티브에서는 △관세·통관 행정에서의 AI 도입 확대△각 회원의 상이한 AI 정책에 대한 민간의 이해도 제고 △AI 표준 및 기술에 대한 자발적인 정보 교환 등의 3대 과제가 제안됐다. 이에 대한 후속 조치로는 8월에 인천에서 AI 통상 민·간 다이얼로그가 개최돼 구체적 이행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아울러 APEC 회원국들은 디지털 경제가 역내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중요한 동력임을 재확인하고 디지털 격차 해소, 디지털 인프라 강화, 데이터 이동, 소비자 신뢰 제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지속 가능한 무역을 통한 번영'에서는 최근의 통상 환경 급변에 따른 공급망 재편, 기후 위기라는 도전에 대응해 보다 회복력 있고 지속 가능한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역내 협력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한국은 이번 통상장관회의 계기에 9일 민관 합동 대화인 '지속 가능한 공급망 포럼'을 개최하고 향후 AEPC 논의에 범 산업에 걸친 민간 참여 확대를 제안해 이에 대한 회원들의 지지를 확보했다.

정인교 본부장은 "이번 성명문의 키워드는 '다자'와 '규범'이다. 규범에 의한 다자체제에 대한 지지를 밝혔다"며 "이번 회의에서 이루어낸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에 개최될 외교 통상각료회의 및 정상회의에서도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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