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침체 '직격탄'…작년 4분기 임금 일자리, 역대 최소 증가
건설업 10.9만개·부동산 9000개 감소…일자리 둔화 흐름 계속
- 임용우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지난해 4분기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가 전년 동기 대비 15만 3000개 늘었지만, 증가 폭 자체는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 부진에 따른 일자리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21일 통계청의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2090만 2000개로 전년 동기(2074만 9000개)보다 15만 3000개(0.7%) 증가했다.
다만 분기별 증가 폭은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18년 이후 가장 작았다.
분기별 일자리 증가 폭을 보면 2023년 4분기 29만 3000개에서 지난 1분기 31만 4000개로 반등했다가 2분기 25만 4000개, 3분기 24만 6000개, 4분기 15만 3000개 등으로 둔화 흐름이 이어졌다.
지난해 4분기 증가폭 축소는 건설업 부진으로 신규 일자리가 크게 감소한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건설업 일자리는 전년보다 10만 9000개, 부동산은 9000개 각각 줄었다.
반면 보건·사회복지(14만 개), 협회·수리·개인(2만 9000개), 사업·임대(2만 6000개) 등은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건설업 일자리 감소가 전체 일자리 증가 둔화로 이어졌다"며 "부동산 중개업 등의 일자리도 계속해서 감소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 중 전년 같은 기간과 동일한 근로자가 점유한 지속 일자리는 72.2%(1509만 6000개), 신규 채용(대체+신규) 일자리는 27.8%(580만 7000개)였다.
기업체 소멸·사업 축소로 사라진 소멸 일자리는 229만 2000개였다.
산업별 일자리 비중은 제조업이 20.7%로 가장 높았고, 보건·사회복지(12.7%), 도소매(10.4%), 건설업(9.1%), 사업·임대(6.9%) 등이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남자 일자리가 3만 5000개 감소한 반면 여자 일자리는 18만 7000개 증가했다. 전체 비중은 남자가 55.9%, 여자가 44.1%였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이하(14만 8000개), 40대(8만 4000개)에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60대 이상은 24만 8000개, 50대 7만 개, 30대 6만 7000개 각각 늘었다.
전체 일자리 비중은 50대가 23.2%로 가장 높았고, 40대(22.6%), 30대(21.5%), 60대 이상(18.5%), 20대 이하(14.2%)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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