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생산자물가 0.1%↓, 6개월 만에 하락…오이 35%·양파 16%↓
한은 "농산물 출하량 증가·유가하락 영향"
- 김유승 기자
(서울=뉴스1) 김유승 기자 =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6개월 만에 하락했다. 농산물 출하 증가와 국제 유가 하락이 생산자물가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0.24(2020년 수준 100)로 3월(120.36)보다 0.1% 낮아졌다. 전월 대비 하락은 지난해 10월(-0.1%) 이후 6개월 만이다.
품목별로 보면 농산물(-5.8%)과 수산물(-0.7%)을 포함한 농림수산품이 1.5% 하락했다.
공산품(-0.3%) 중에서는 석탄·석유제품(-2.6%)과 화학제품(-0.7%)이 하락세를 이끌었다.
반면 서비스(0.2%)는 음식점·숙박(0.6%)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세부 품목별로는 양파(-15.8%)·오이(-35.1%)·나프타(-5.8%)·휴대용전화기(-5.6%)·경유(-1.8%) 등이 내렸고, 돼지고기(8.2%)·달걀(11.4%)·플래시메모리(10.7%) 등은 올랐다.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원재료(-3.6%)·중간재(-0.4%)·최종재(-0.1%)가 모두 내려 3월보다 0.6% 하락했다.
수출품을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도 0.3% 떨어졌다. 농림수산품(-1.4%), 광산품(-0.8%), 공산품(-0.6%) 모두 하락했다.
이문희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국제 유가 하락으로 석탄·석유·화학제품 가격이 내렸고, 출하 증가로 농산물 가격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5월 들어서도 유가가 전월보다 평균 6%가량 하락해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경우 생산자물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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