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간 남편 휴가 때마다 임신, 두 아이 출산…시모 "친자 검사" 막말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남편이 군대에 있을 때 두 아이를 밴 아내가 시어머니로부터 "친자 검사를 해라"는 요구를 받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지난 15일 방송된 JTBC '이혼숙려캠프'에서는 최초로 이혼 상태인 최연소 부부가 출연했다.
남편 채강우(26), 아내 김지영 (27) 부부는 지인 소개로 만나 첫눈에 반해 사귀었다가 한 달 만에 헤어졌다. 두 사람은 3년 뒤 다시 만나 사귀게 됐는데 당시 채 씨는 입대 3일 전이었다.
이어 2021년 8월, 남편이 일주일간 신병 위로 휴가를 나왔을 때 아내가 첫째를 임신했다. 그렇게 부부는 만난 지 40일 만에 아이를 가진 것이다다.
이듬해 7월, 남편이 출산 휴가를 나왔을 때 아내는 둘째를 임신했다고. 남편은 "아내한테 '혹시 또 하면 임신이 될 수 있으니까 (부부관계를) 안 하고 싶다'고 했는데, 아내가 하고 싶다고 해서 했다가 둘째를 임신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MC 박하선은 "피임하지 그랬냐?"고 꼬집었다. 두 사람은 같은 해 9월 혼인 신고해 법적 부부가 됐으나, 첫째 출산 10월 만에 협의 이혼했다고 밝혀 패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이들은 재결합을 숙려해 보고자 방송에 출연했다고.
MC 서장훈은 "둘째 출산을 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이혼했던 거냐. 둘 다 나이가 아무리 어리다고 해도 이렇게 생각 없이 살 수 있는 거냐"고 답답해했다.
현재 두 사람 모두 무직 상태로, 아내가 친정엄마로부터 금전적 도움을 받고 있었다. 아내는 "남편이 일하면 한 달도 못 채우고 계속 일을 관둔다. 결혼 후 남편이 일한 기간이 6개월 정도밖에 안 된다. 제게 맨날 용돈을 받아서 피시방에 간다"며 "현재 양육비 지급도 하지 않고 있다. 생각 없이 사는 사람 같다"고 분노했다.
또 아내는 "남편이 화가 나면 폭력적이다. 욕하거나 폭력을 쓴다. 둘째 임신 초기 때 남편이 제 목을 조른 적도 있다. (남편이) 화를 못 이겨서 유리를 깨고 응급실에 간 적도 있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남편이 소개팅 앱을 깔아서 걸리기도 했다. 그때 오히려 남편이 적반하장으로 화를 내 경찰까지 출동했다"고 전했다.
남편은 "전 아직도 이혼 이유를 모른다. 아내한테 무슨 일이 있구나 싶어서 그냥 이혼했다. 제가 어떤 잘못을 했는지 잘 모르겠다"고 무책임한 태도를 보였다.
아내는 이혼의 진짜 이유는 '시댁'이라며 "첫째 임신했을 때 시어머니를 처음 뵀는데 '아직 너희가 어리니까 아이를 지우는 건 어떻냐' 고 하셨다"고 토로했다. 동시에 "첫째와 함께 시댁에 갔는데 시어머니가 '아이가 아빠와 너무 안 닮았다'고 했다. 다음 날 시어머니가 남편한테 전화해서 '어떻게 임신이 그렇게 빨리 되냐? 임신 검사 결과가 2주 만에 나오냐? 넌 군대에 있었는데 어떻게 임신할 수 있냐'면서 친자 확인 검사를 하라고 했다"며 눈물을 쏟았다.
결국 남편은 어머니를 설득하지 못해 친자확인 검사를 했고, 그 결과 친자로 확인됐다. 아내는 "그때 남편도 날 보호하기는커녕 못 믿겠다고 했다. 시댁에 사과를 요구했는데, 남편은 '엄마가 사과 안 하는데 어떡하냐'고 되레 화를 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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