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산불서 34명 구한 '의인' 인도네시아인 "한국 떠날지도"…왜?
- 김송이 기자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경북 산불 현장에서 수십명의 마을 주민을 구조해 감동을 전한 외국인 노동자가 어렵게 받은 비자에도 불구하고 한국을 떠날지도 모른다는 고민을 털어놨다.
최근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공식 채널에서는 '영덕 산불 의인 등장! 한국에서 계속 살지, 인도네시아로 돌아갈지 고민돼요'란 제목으로 317회 예고편이 공개됐다.
스튜디오에 영덕산불 재난에서 구조의 공을 세운 인도네시아 국적 청년 비키 셉타 에카 사푸트라 씨(24)와 선주가 등장하자, 서장훈은 "그 친구가 이 친구야?"라며 놀랐다.
비키는 서툰 한국어로 "34명 구했어요"라며 수줍게 손가락 들어 보였다.
선주는 산불 당시 상황에 대해 "갑자기 태풍처럼 바람이 불어와 쓰나미가 쓸고 가듯이 (불이) 산을 넘어서 마을까지 덮치고 배가 (불에) 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조를 위해) 출동하려고 '가자!' 하니까 사람이 없었다. 민간구조대도 다 불 끄러 가고 없었다. 어쩔 수 없이 비키랑 출동했다. 도착해보니 가스가 폭발하고 저쪽에선 할아버지가 손을 흔들고 있고"라며 급박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마을 어르신들을 구해낸 비키 씨는 그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장기 체류가 가능한 '특별 기여자 체류 자격'을 얻었으나, 한국에 잔류하고 싶음에도 고민 중인 사연을 털어놓는다.
비키 씨의 자세한 이야기는 19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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