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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풍자 잃고 자극에 열중하는 'SNL'…'이미지 세탁소' 오명까지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7'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7'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과도한 19금 유머로 지속적해서 구설에 올랐던 쿠팡플레이 코미디 쇼 'SNL 코리아'가 이번엔 다른 이유로 지적을 받고 있다. 논란을 빚었던 연예인들을 호스트로 연속 출연시키며, '이미지 세탁소'라는 오명까지 쓰게 됐다. 콩트 코미디 속 풍자를 중심으로 웃음을 주겠다는 목표지만, 자극만 좇는 형국에 많은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최근 'SNL 코리아 리부트 시즌7'(이하 'SNL 코리아')는 24일 방송되는 8회의 호스트로 배우 배성우가 출연한다고 알렸다. 'SNL 코리아'는 "남다른 전달력과 세밀한 표현력에 특화된 연기자인 만큼 'SNL 코리아' 라이브 쇼에서도 범접 불가한 장기와 존재감을 발휘할 전망"이라고 소개했지만 시청자들의 의견과는 엇갈렸다.

지난 2020년 11월 음주운전 혐의로 자숙의 시간을 가졌던 배성우가 5년 만의 예능 복귀작으로 'SNL 코리아'를 선택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 '이미지 세탁을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등장했다.

앞서 배성우는 음주운전 사건 이후 자숙한 뒤, 2024년 넷플릭스 시리즈 '더 에이트 쇼'(The 8 Show)와 디즈니+ 시리즈 '조명가게' 등으로 연기 활동에는 이미 복귀했다. 그럼에도 '이미지 세탁'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는 그간 'SNL 코리아'가 걸어온 행보 탓이었다.

'SNL 코리아'는 지난 4월 12일 공개한 이번 시즌 2회 호스트로 배우 서예지를 선택했다. 당시 'SNL 코리아' 측은 서예지의 과거 논란을 그저 유머로만 소비하는 모습을 보여 지탄을 받은 바 있다. 서예지는 지난 2021년 불거졌던 전 연인이자 동료 연기자 김정현에 대한 가스라이팅 논란을 연상시키듯 오프닝에서부터 "크루들을 다 가스라이팅해서 재밌게 해보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쿨한 풍자'라고 표현하기도 했지만, 다소 불편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사건 당사자가 나와 자신과 관련된 논란을 직접 언급하는 '자학개그'로서 웃음을 주는 효과도 있었지만, 오히려 이를 이용해 논란을 유머로 희석하려 하는 듯한 씁쓸한 뒷맛을 안기기도 했다.

이외에도 'SNL 코리아'는 과도한 19금 유머로 다수 구설에 올랐다. 이번 시즌 4회에 출연한 배우 김사랑이 선보였던 '빨대 콩트'와 6회 호스트 문채원이 크루 김원훈의 중요 부위에 발을 대 문지르는 형식의 콩트가 논란이 됐다. 성적인 유머를 직접적으로 신체를 이용해 과하게 표현한 것에 대한 지적이 주를 이뤘다.

그간 'SNL 코리아'가 지지를 받은 건, 한쪽의 편만 들지 않는 신랄한 정치 풍자와 선을 넘나드는 유머로 세태를 비판하는 코미디를 선보여왔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최근의 'SNL 코리아'의 코미디는 자극만 좇는 형국이다. 그러면서 유머의 칼날은 날카로움을 잃고 색만 요란해지고 있다.

물론 유머는 유머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하지만 너무 자극적인 유머만 좇아가려 하는 듯한 'SNL 코리아'의 요즘 모습은, 이들이 웃음을 주려는 방식과 그 목적에 대한 물음표를 가지게 만든다. 다시 한번 'SNL 코리아'가 자신들의 강점과 초심이 무엇이었는지를 돌아봐야 하는 시점이다.

taehyun@dqdt.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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