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부부' 의사 아내 "코인 중독 남편과 재산 나눌 바엔 사회 환원"
- 김송이 기자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이혼숙려캠프 '탈북 부부'의 의사 아내가 남편에게는 한 푼도 주기 싫다는 마음을 내비쳤다.
22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이혼숙려캠프'에서는 '탈북 부부' 남편 최덕종 씨, 아내 조수아 씨가 최종 조정에 나섰다. 캠프를 마친 부부에게 이혼 의사를 묻자, 아내는 "남편이 끝까지 안 변하면 저도 이 자리에서 마음을 돌리기 쉽지 않을 거 같다"며 이혼을 원한다고 답했다.
아내 측 양나래 변호사는 조정장에게 재산분할과 관련해 "온전히 아내분의 기여로 재산을 형성했지만 원칙적으로 한다고 하면 7:3(아내:남편) 정도가 돼야 할 것 같다"며 "그런데 제가 아내분께 이를 말씀드리니 의견이 달랐다"고 설명했다.
이에 아내는 "저는 7:3 할 바에는 전부 사회에 환원하겠다. 저는 (북에서) 맨몸으로 이 땅(남한)에 왔기 때문에 남편도 저도 둘 다 없는 상황에서 재출발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며 남편에게 재산을 줄 바에는 자신도 갖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양 변호사는 "남편에게 위자료 100억을 요청한다"며 "남편분이 코인으로 돈 벌 수 있다고 하셨는데 그 금액이 '5억을 넣으면 100억이 나온다'고 하셨고 '300억까지도 가능하다'고 하셨다. 그 말대로 정말 수익성이 있다면 위자료 100억도 충분히 감당하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그 이유를 말했다.
이후 아내는 개인 인터뷰에서 "남편이 코인으로 일확천금을 생각하고 있으니 그 정도 벌면 그에 대한 정신적인 보상은 받아도 되지 않을까 해서 100억을 불렀다"며 "진심은 아닌데 그렇게 불러봤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탈북부부의 아내는 탈북민 출신으로 평양에서 정형외과 의사로 일하다가 한국에서도 의사 국가시험에 합격, 준종합 병원의 병원장으로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았다.
그의 남편은 레슬링 선수 출신으로 15년간 무직으로 지내다가 최근 보험 관련 일을 시작했으며 불법 코인 투자로 아내와 갈등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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