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탄금' 이재욱이 입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넷플릭스 새 드라마 '탄금'(극본 김진아/연출 김홍선)의 주인공 이재욱은 19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뉴스1과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탄금'은 실종되었던 조선 최대 상단의 아들 홍랑(이재욱 분)이 기억을 잃은 채 12년 만에 돌아오고, 이복누이 재이(조보아 분)만이 그의 실체를 의심하는 가운데 둘 사이 싹트는 알 수 없는 감정을 그린 미스터리 멜로 사극.

극 중 이재욱은 실종 전의 기억을 모두 잃고 비밀을 지닌 채 돌아온 민상단의 잃어버린 아들 홍랑으로 분한다. 외모뿐 아니라 말투, 행동, 습관까지 모두 홍랑과 닮았지만, 유일하게 그를 가짜라 믿는 재이(조보아 분)와의 팽팽한 긴장 속에서 점차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 인물이다. 이재욱은 '탄금'에서 홍랑이 지닌 불안과 혼란, 감정의 동요 등을 섬세한 연기로 풀어내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N인터뷰】②에 계속>

-참고한 작품이 있나.

▶'바람의 검심'을 봤다. 잘 짜인 액션 장면이 있고 몸동작이 엄청 현란해서, 몸동작에 대한 연구를 많이 했다.

-사극 대사를 소화하는 게 어렵지 않았나.

▶소설에 나올 법한 대사가 많다. 여러 번 연습해서 어색하지 않게끔 한다. 제가 어색하게 느끼면 듣는 이도 부담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어쩌다 발견한 하루'에서 '오늘부터 나한테 여자는 너 하나다'라는 대사가 있는데 연습하면서 힘들었다. (웃음) 그런데 작품 자체를 너무 재미있게 좋게 봐주시니까 그 뒤로는 이런 대사를 내 말처럼 풀어서 하려고 노력한다.

-예능 '언니네 산지직송2'에 출연 중이다.

▶군대 가기 전에 어머니가 편안하게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하고 싶었다. 그때 '언니네 산지직송' 제안이 와서 고민 없이 도전했다. 막내로서 부담감은 있다. 연차가 많은 선배들과 남매 같은 케미를 보여드려야 하는데 저 스스로 든든한 모습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촬영하다 보니까 스스로 오버하는 점이 있더라. 억지로 컨디션을 올린달까, 너무 힘든 상황에도 '파이팅해야지!' 이런 느낌이다. 누나들이 너무 좋아해 주신다. 감사한 일이다.

-임지연 씨와 실제 남매처럼 닮았다는 반응이 있다.

▶누나들과 많이 친해졌다. 서로 안부도 묻고 커피차 일정도 잡고 있다. (임지연은) 저희 누나보다 더 닮은 것 같다. 둘이 사진 찍으면 '왜 이렇게 닮았어?'라고 한다.

-입대를 생각하면서 활동하는 것 같다. 군악대나 해병대 등 지원하고 싶은 부대가 있는지.

▶지금 찍고 있는 작품 이후 활동은 정해지지 않았다. 입대를 연기하기는 어렵다. (입대) 시기는 회사와 더 고민을 해봐야 한다. 지원하고 싶은 군부대 생각은 안 했다. 불러주시는 대로 하려고 한다. 군대에 가더라도 저에 대해 찾아볼 수 있는 작품이나 글들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군대 가기 전까지 열심히 일을 할 생각이다.

-군생활 후 기대하는 변화가 있나.

▶조금 더 단단한 내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단단함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홀가분함도 있고, 여러 가지 제약이나 구애를 받지 않는 단단함일 수도 있다.

-대학을 휴학 중인데.

▶1학기까지 다니고 휴학했다. 오디션을 보고 붙어서 바로 활동을 했다. 운이 좋았다. 학교에서 배우는 것도 가치가 크지만, 현장에서 배우는 소중함이 크다. 아직은 제가 하는 일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대학 생활은 거의 못 해봤다. 학식 데이트, 과팅, CC(캠퍼스 커플) 이런 건 해본 기억이 없다.

-쉼 없이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데 힘들었던 때도 있었나.

▶작품의 성공 여부다. 모든 캐릭터에 애정이 있지만 작품의 성공은 제가 좌우할 수 있는 게 아니더라. '탄금'도 걱정이 많았다. 전작품의 성공이 미미하다고 생각했다. 스스로 침체하기도 하고, 발전해야 하는 시기에 매너리즘에 빠지거나 우울해지는 동료도 있지 않나. 스스로는 잘 이겨내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잘 모르겠다.

-'탄금'은 어떤 의미의 작품으로 남을까.

▶도전 같은 작품이다. 캐릭터로 보면 힘든 캐릭터 구성이었다. 이런 캐릭터를 잘 마무리했고 넷플릭스 플랫폼의 사극 장르 드라마인데, 시청자들이 보기에 좋은 작품으로 남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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