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영화 '기타맨'의 주연 배우이자 공동 연출자인 이성원 감독이 배우 고(故) 김새론과 작업할 당시의 추억에 대해 밝혔다.

이성원 감독은 21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진행된 영화 '기타맨'(감독 김종면 이선정)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김새론과 촬영했던 당시를 떠올리며 "아무래도 그 당시가 가장 힘든 게 사실이다, 나와 밥을 먹으면서 촬영하시면서 힘들다고 얘기하기는 했는데 그렇게 대놓고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김새론은) 주로 차 안에 많이 있었다, 차 안에 들어가서 거의 나오지 않았다"며 "차도 작아서 소형차였다, 사람을 피하려고 하는 게 많이 있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그런데 신기한 게 카메라 앞에만 서면 완전히 바뀌더라, 정말 이 친구 연기 잘 하구나, 이런 상황에서도 거의 NG가 없었다, 연기할 때만큼은 프로페셔널이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성원 감독은 같이 작업을 하던 중 김새론과 갈등이 있었던 때도 있었다고도 밝혔다. 그는 "사람이다 보니 나하고 트러블이 있을 때가 있었다, 그런 불편함 속에서 연기하는데, 연기할 때는 그 누구보다 다정한 사람이 돼 있다"면서 "(그걸 보며)이분은 연기를 해야 하고, 천상 직업이라 생각했다, 여러 개인적인 아픔과 속상함 등에 대해 얘기했지만 사생활은 얘기하기 힘들다, 본인이 힘들어했지만, 얘기할 때만큼은 해맑고 즐거워했고 신나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설명했다.

오는 30일 개봉하는 '기타맨'은 고된 현실 속에서도 음악과 인연을 통해 희망을 찾으려는 천재 기타리스트의 상실과 사랑, 여정을 그린 음악 영화다.

이번 영화에서는 공동 연출자이자 각본을 쓴 이선정 감독이 주인공인 천재 기타리스트 기철을 연기했고, 배우 고 김새론이 밴드 볼케이노의 키보디스트 유진을 연기했다.

한편 김새론은 지난 2월 16일 성동구 성수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000년 7월생인 김새론은 2001년 영아 시절 잡지 표지 모델로 데뷔했으며, 2009년 영화 '여행자'를 통해 최연소로 칸 국제영화제에 진출했다. 당시 아홉 살의 나이임에도 섬세한 연기력을 선보여 영화계의 주목을 받았다. 또한 2010년 원빈 주연의 히트 영화 '아저씨'에서 인상적인 연기로 스타덤에 올랐으며 그밖에 '이웃사람' '도희야' '동네 사람들' 및 드라마 '마녀보감' 등의 작품을 통해 배우로 성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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