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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의 '매운맛' 검사 결과 발표 하루 앞으로…은행권 '좌불안석'

우리금융, 검사 결과에 '촉각'…보험사 인수, 경영진 문책 등에 관심
발표장에 직접 나서는 이복현 원장…'매운맛' 결과 예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2025.1.2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발표가 된다는 건 알고 있는데…일단 어떤 스탠스가 될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그저 기다리고 있는 거죠."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실시한 주요 금융지주 및 은행에 대한 검사결과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금융권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 발표의 초점은 지난해 대규모 부당대출 사건이 발생한 우리금융그룹과 우리은행에 맞춰질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금감원이 발표 대상을 '주요 금융지주 및 은행'으로 공식화하면서 다른 금융사들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금감원은 오는 4일 '2024년 주요 금융지주 및 은행의 검사결과'를 발표한다.

'모두가 대상'이라지만 우리금융 검사 결과에 '촉각'

금감원은 지난해 진행했던 금융지주와 은행 전체를 대상으로 한 검사결과를 발표한다는 입장이지만, 시장의 눈은 우리금융그룹을 향하고 있다.

애초에 금감원은 지난해 11월 말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에 대한 정기검사를 마무리하면서 12월 중 결과를 언론에 공개하겠다고 예고했었다. 비상계엄 선포 이후 한 차례 발표를 연기하면서 당시 발표 대상이 '우리은행 등 금융권'으로 넓혀졌다.

그러나 금감원은 지난 1월 8일 검사결과 발표를 재연장할 당시 기자들에게 '우리금융지주 및 우리은행 검사결과 발표 연기'라는 제목으로 공지를 하면서 다시 발표의 핵심엔 우리금융이 있다고 시사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해 손태승 전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연루된 우리은행 부당대출 사건에 대해 수시검사를 실시한 데 이어 곧바로 정기검사를 통해 검사 범위를 확대했다.

특히 정기검사 과정에서 부당대출 사건 등 금융사고에 대한 내부 통제 문제뿐만 아니라 우리금융의 보험사(동양·ABL생명) 인수의 적정성도 따져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피검사자인 우리금융 측은 결과 발표를 앞두고 초조한 분위기다.

친인척 부당 대출 혐의를 받는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지난달 12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4.12.12/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우리금융은 우리은행의 이자 수익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수익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외연 확장을 통한 비이자 이익 확대에 사활을 걸어왔다. 이를 위해 임종룡 회장 취임 이후 증권사를 인수했고 보험사 인수까지 나섰다.

이미 인수 계약을 마치고, 동양·ABL생명의 자회사 편입 승인 신청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상태다. 이번 검사결과에서 경영상태 등 자회사 편입 승인에 영향을 미칠 만한 지적사항이 나올지 노심초사하고 있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앞서 금감원은 손 전 회장 관련 부당대출 사건을 언급하며 '임 회장 재임 기간 중에도 불법적인 거래가 확인됐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직접 등판하는 이복현…'매운맛' 예고에 긴장

금감원의 초점이 우리금융·우리은행에 맞춰져 있기는 하지만, 일단 '주요 금융지주와 은행'으로 발표 대상을 설정한 만큼 타 은행들도 긴장 중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결국에는 우리금융·우리은행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 같다"면서도 "다른 은행들도 언급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번 발표에서 은행들의 여신(대출) 프로세스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지적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우리은행을 포함해 5대 은행 중 지난해 대규모 금융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던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의 사례가 거론될 전망이다.

지난해 국민은행에서는 100억 원이 넘는 금융사고가 5차례 발생했다. 5번의 사고 모두 업무상 배임 건으로 부정 대출이 주를 이뤘다. 농협은행에서도 지난해 100억 원 이상의 대형 금융사고 3건을 포함해 반복적으로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은행들에는 이복현 금감원장이 검사결과 발표 자리에 직접 등판하는 것 자체가 부담이다.

이 원장은 4일 검사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에 직접 참석해 모두발언을 할 예정이다. 이 원장이 개별 검사 건에 대해서 발표 석상에 나서는 것은 지난해 3월 홍콩 H지수 ELS 검사결과 발표 이후 처음이다. 검사 발표 일정이 공개되기 전까지는 이세훈 수석부원장이 참석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었다.

이 원장이 직접 나서는 만큼 검사결과의 수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 원장은 지난해 12월 검사결과 발표를 한 차례 미루면서 "제대로, 원칙적으로, 매운맛으로 알리려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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