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올린 비트코인, 트럼프에 운다…1억1000만원대로 '뚝'
트럼프에 오르고 내린 비트코인, '관세 폭탄' 소식에 급락
지난 11월 트럼프 대통령 당선 때 가격 수준으로 회귀
- 박현영 블록체인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현영 블록체인전문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에 거시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비트코인이 11월 10일 이후 처음으로 1억1000만원대까지 내려 앉았다.
28일 오후 2시 34분 업비트 기준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9시 대비 4.97% 내린 1억1815만6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1억1000만원대 가격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11월 10일 이후 111일 만이다.
같은 시간 해외 가격도 11월 이후 처음으로 8만달러 선이 무너졌다. 코인마켓캡 기준 해외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6.68% 내린 7만9610달러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8만달러를 돌파했던 비트코인이 트럼프 발(發) 악재로 떨어진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급락을 시장 주기상 자연스러운 조정으로 보고 있다.
가상자산 인플루언서 레이거(Rager)는 X(구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이 7만달러 중후반까지 하락하는 건 정상적인 일"이라며 "이전 강세장을 살펴봤을 때도 30~40% 가량 하락하는 것이 정상적"이라고 밝혔다.
조정의 원인으로는 거시경제의 불확실성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이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국 내 마약 유입이 여전하다는 이유로 유예 중이었던 25% 관세를 캐나다와 맥시코에 3월 4일 부로 부과하겠다고 했다. 또 같은 날 중국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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