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 재계 53위→36위 '껑충'…첫 대기업 반열 오른 빗썸
두나무 3년 만에 상위 대기업 포함…빗썸은 재계 90위 첫 진입
지난해 가상자산 시장 호황 덕…거래량 증가로 자산 규모 불어
- 박현영 블록체인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현영 블록체인전문기자 = 가상자산(암호화폐) 호황으로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에 이어 빗썸도 '대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일 정부와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전날(1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5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현황'을 발표했다.
올해 '공시대상 기업집단(대기업 집단)'으로 지정된 그룹은 92개로, 지난해보다 4개 늘었다. 이 중 자산이 국내총생산(GDP)의 0.5%(올해 기준 11조6000억 원) 이상인 기업은 상호출자제한집단(상출집단) 규제를 추가로 적용받는다.
기존 대기업 집단에 속했던 두나무는 1년 새 자산이 9조5000억 원에서 15조 9000억 원으로 67% 급증하면서 상출집단으로 올라섰다. 2022년 이후 3년 만이다. 재계 순위도 53위에서 36위로 17계단 뛰었다. KT&G, 코오롱, KCC, 넥슨 등도 제쳤다.
빗썸도 대기업 집단에 새로 포함됐다. 지난해 말 기준 빗썸은 자산 총액(5조 2000억 원)이 5조 원을 넘기면서 대기업 집단 90위로 새롭게 편입됐다. 공정위는 빗썸을 지배하는 사람, 즉 '동일인'으로 이정훈 전 의장을 지정했다.
두나무와 빗썸의 자산 증가는 지난해 가상자산 상승장으로부터 비롯됐다. 지난해에는 가상자산 시장이 호황기에 돌입, 비트코인 가격이 잇따라 최고가를 경신한 해다.
특히 빗썸은 지난해 수수료 무료 이벤트, 공격적 마케팅 등으로 재작년 10% 내외였던 점유율을 30%대까지 끌어올렸다. 거래량 증가로 현금성 자산 및 보유 가상자산 수량이 늘고, 보유한 가상자산의 가치까지 상승하면서 자산 규모가 불어났을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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