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믹스 '재상폐' 책임 공방에…닥사 "상장폐지 개입 안 해, 거래소가 결정"
5일 위믹스 사상 초유 '재상폐'…"거래 지원 판단 권한, 거래소에 있어"
위믹스 '닥사 책임론'에 대응…위메이드, 상장폐지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 최재헌 기자
(서울=뉴스1) 최재헌 기자 = 5대 원화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가 모인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닥사)가 거래소의 상장 폐지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위메이드(112040)가 발행한 가상자산 위믹스(WEMIX)가 사상 최초로 '재상폐'된 이후 닥사가 일방적으로 상장폐지를 결정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닥사는 15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회원사의 거래지원 여부에 관여하지 않는다"며 "거래지원 여부를 판단할 권한은 거래소에 있고, 이러한 판단이 존중돼야 하는 점은 법원의 결정에서 여러 차례 확인됐다"고 말했다.
닥사는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로 개별 종목에 대한 이슈는 대응하지 않는다"며 "'닥사가 상장폐지를 결정한다'는 취지의 허위 사실이 유포돼 혼란이 없도록 부득이하게 입장을 밝힌다"고 전했다.
닥사는 "복수 회원사에서 거래 지원하는 종목의 경우 각 회원사는 가상자산 발행 재단과 동시에 소통하고 자료를 주고받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거래지원 중인 회원사들은 각 판단 결과를 동시에 공지한다"며 "(거래지원) 판단 결과는 회원사 고유의 판단 기준에 따라 같거나 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거래지원 관련 공지 일자가 모두 다를 경우 시장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닥사는 지난 2일 위믹스의 거래지원 종료 결정을 내렸다. 위믹스는 지난 2022년 말에도 닥사 회원사 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됐다가 업비트를 제외한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에 재상장됐다.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두 차례 상장폐지를 겪은 최초 사례다.
이에 대응해 위메이드는 지난 9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 효력 정지를 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위믹스 팀도 지난 8일 "거래소들이 닥사를 내세워 내린 불합리한 결정을 납득할 수 없다"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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