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1만달러 뚫으며 4개월 만에 '신고가'[코인브리핑]
미·중 관세전쟁 '휴전'으로 거시경제 불확실성 해소
美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 '지니어스 법'도 영향…상원 문턱 넘을 듯
- 박현영 블록체인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현영 블록체인전문기자
비트코인(BTC)이 11만달러를 돌파하면서 4개월 만에 최고가를 새로 썼다.
22일 오전 9시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2.54% 뛴 10만9571달러다. 이날 한때 11만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또 이날 새벽 비트코인은 지난 1월 20일 기록한 전고점을 넘겼다. 당시 비트코인은 10만9000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같은 시간 빗썸 기준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1.27% 오른 1억5246만3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가격이 더 가파르게 오르며 해외 시장이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모습이다.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이 세 달간 '휴전 모드'에 돌입하면서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줄어든데다,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 '지니어스 법'이 미 상원을 사실상 통과하는 등 가상자산이 제도권에 편입되고 있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12일 양국 간 관세율을 115%포인트(p)씩 낮추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관세 전쟁 휴전으로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줄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또 미국의 스테이블코인 법안인 지니어스법은 20일(현지시간) 미 상원 본회의 토론종결 표결을 통과하며 본회의 전 법안 수정 절차에 돌입했다. 사실상 상원 문턱을 넘어선 것으로 평가되면서 규제 불확실성 역시 해소됐다.
지니어스 법이 상원 문턱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관의 스테이블코인 도입이 활성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인 지니어스 법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미 상원 본회의 토론종결 표결을 통과했다. 해당 표결은 필리버스터를 차단하고, 법안을 수정해 본회의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하는 사전 절차다.
이와 관련해 안드레이 그라체프 DWF랩스 매니징 파트너는 "지니어스 법은 단순히 스테이블코인을 규제하는 게 아니라, 스테이블코인의 필요성을 정당화한다"며 "이 같은 규제 명확성은 기관들이 기다려온 것"이라고 말했다.
지니어스 법에 따르면 법정화폐 연동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려는 은행 자회사 및 비은행 기업은 일정 요건을 갖춰야 한다. △발행량과 1:1로 대응되는 준비자산(현금, 은행예금, 단기 국채 등)을 유지할 것 △공인 회계법인의 검증을 거친 준비자산 보고서를 매월 공시할 것 △코인 이용자에 대한 상환 의무를 질 것 등이다.
텍사스 주 하원에서 비트코인을 전략준비자산으로 비축하는 법안이 통과됐다.
2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을 전략자산으로 비축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 'SB 21'은 찬성 101표 대 반대 42표로 하원을 통과했다. 앞서 해당 법안은 지난 3월 텍사스 상원에서 찬성 25표, 반대 5표로 통과된 바 있다.
투표에 앞서 조반니 카프리글리오네(Giovanni Capriglione) 텍사스 주 하원 의원은 "이 법안은 디지털 시대에 텍사스가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절차"라고 강조했다.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럼프 밈코인 $TRUMP 상위 보유자 25명과 함께 만찬을 가질 예정인 가운데, 미국 민주당 의원들이 이와 관련한 시위를 벌일 예정이라고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맥신 워터스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가상자산 관련 행보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또 그는 대통령, 부통령, 연방 의원 등이 가상자산을 통해 부적절한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한다는 방침이다.
그간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밈코인 발행에 대한 비판을 이어온 바 있다. 이달 초 게리 코놀리 민주당 하원 의원도 DL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일가가 자체 밈코인을 발행하는 것은 대놓고 부정부패를 저지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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