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금융위원회는 지역기업의 신산업전환을 위해 '투자중심 지원'을 확대한다고 10일 밝혔다.

금융위는 올해부터 2033년까지 향후 9년간 동남권(부·울·경) 중견기업에 주목적으로 투자하는 '부산 산업전환 녹색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 지난해 2월 '맞춤형 기업금융지원방안'을 통해 매년 500억 원씩 총 2500억 원을 출자하고, 민간 자금을 추가 매칭해 매년 5000억원 이상의 펀드를 조성하기로 한 바 있다.

금융위는 올해부터 은행 출자분 2500억 원 중 20%인 500억 원을 '부산 산업전환 녹색펀드'로 출자하고, 운용사는 민간자금을 2000억 원 이상 매칭해 매년 25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조성할 방침이다.

부울경 지역은 철강·석유화학 등 중후장대산업의 비중이 높아 디지털·녹색전환에 따른 사업재편 및 신규투자수요가 많다.

금융위는 "이번 펀드를 통해 9년간 총 2조 원 이상의 신규자금이 투입됨에 따라 부울경지역 예비중견·중견기업의 투자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번 펀드는 지자체(부산)가 사상 최초로 은행출자분에 대해서 후순위를 보강해 은행의 출자부담을 낮추고, 투자중심의 펀드결성에 도움을 줬다는 의미가 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부산시가 후순위 출자를 통해 은행의 출자부담을 낮추도록 협조한 결과 은행들은 유망한 기업에 투자방식으로 참여하면서도 대출수준의 위험가중치만 적용받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4개 정책금융기관(산은·기은·신보·기보)은 올해 247조5000억 원의 자금공급 중 동남권 35조 원을 포함한 비수도권에 약 100조 원을 공급해 지역경제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지난해 총 2조5000억 원의 투자를 완료한 '지역활성화투자펀드'는 올해에도 3조 원 이상 투자될 수 있도록 지역의 유망한 투자처를 지속 발굴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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