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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銀, 1분기 中企 대출 '브레이크'…전년比 10분의 1 수준 급감, 왜

개인사업자 대출은 오히려 '감소'…1분기에 1조원 넘게 줄어
CET1 지키려 '대출 조이기' 나섰지만…환율 1500원대까지 위협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올해 1분기(1~3월)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증가액이 9600억 원대에 그치며, 전년 동기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사업자(소호) 대출은 올해 들어 감소세로 전환됐다. 지난해 1분기에는 2조1614억 원이 늘었던 반면, 올해 1분기엔 1조1547억 원이 줄며 대조를 이뤘다.

이는 지난해 12월부터 이어진 롤러코스터 환율 탓에 금융사들이 자본건전성 지표인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방어하려 리스크가 큰 중소기업·소호 대출을 조인 영향이다.

최근 미국 관세 정책 불확실성 속에 환율이 1480원대 후반까지 치솟으면서 향후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의 자금 경색 우려도 더욱 확대되고 있다.

은행권, 중기·소호 대출 '브레이크'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5대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663조1922억 원으로, 전월(664조604억 원)보다 8682억 원 줄었다.

이같은 감소세를 반영하듯, 올해 1분기(1~3월) 중소기업 대출 증가액은 9632억 원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2024년 1분기) 9조1817억 원이 늘었던 것과 비교하면 10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든 셈이다.

개인사업자(소호) 대출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5대 은행의 소호 대출 잔액은 지난 3월 말 기준 324조4671억 원으로, 지난해 말(325조6218억 원)보다 1조1547억 원 줄었다.

지난해 1분기 소호 대출이 2조1614억 원가량 증가했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는 사실상 대출이 거의 이뤄지지 않은 셈이다.

미국의 상호관세가 발효되면서 코스피 2300선이 붕괴한 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0.53p(1.74%) 내린 2,293.70, 코스닥 지수는 15.06p(2.29%) 내린 643.39로 마감했으며, 달러·원 환율은 10원 가까이 올라 1,482.90원을 보이고 있다. 2025.4.9/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롤러코스터 환율 계속…1500원대까지 위협

은행권의 대출 제한은 환율 급등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보인다. 환율이 오르면 외화 위험가중자산(RWA)이 증가하고, 이로 인해 자본 건전성 지표인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하락한다.

통상적으로 환율이 10원 오를 때마다 CET1 비율은 약 0.01~0.03%포인트 낮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융사들이 CET1 비율을 방어하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대출을 조이는 것이다. 특히 리스크가 큰 중소기업이나 소호 대출부터 제한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환율이 좀처럼 안정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12월 30일 달러·원 환율은 1472원(종가 기준)까지 상승했다가, 올해 2월 말에는 1427원까지 내려오며 잠시 안정세를 보였다.

그러나 4월 들어 다시 1470원대로 치솟았고, 지난 9일 미국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 속에 장중 1487원을 넘어서는 등 불안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은행권 "CET1비율 지켜야"…금융당국 "규제 인센티브 검토"

일각에서는 개인사업자들이 고금리 2금융권 대출에 의존하거나, 생계를 위해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릴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은행권은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에 대한 금융 지원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CET1 비율 관리를 위해 보수적인 대출 기조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CET1 비율은 주주환원과 직결되는 핵심 지표다"며 "정부의 '밸류업' 정책 이행을 위해서라도 CET1 방어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은행이 미국의 관세 부과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자금 지원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자본규제와 관련한 인센티브 부여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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