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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가계대출 보름새 2.5조 증가…신용대출 45개월 내 최고

주담대 보름새 1.5조 증가…신용대출만 1조 늘어

18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2025.4.1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서울시의 '잠삼대청'(잠실·삼성·대치·청담)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여파에도,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증가 폭은 완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대중 관세 전쟁 등 세계 증시가 혼란에 빠지며, 저점 매수를 노려 신용대출을 받는 수요가 45개월 만에 최고 폭으로 증가해 가계대출 증가세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주요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740조 509억 원으로 지난달 말 738조 5511억 원 대비 2조 4998억 원 늘었다. 한 달 기준 지난 2월 3조 931억 원, 3월 1조 7992억 원 대비 증가 속도가 빠른 것이다.

그간 가계대출 증가세를 이끈 주담대의 경우 587조 1823억 원으로 지난달 말 585조 6805억 원 대비 1조 5018억 원 늘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2월 13일 잠삼대청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해제 후 강남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들썩이자, 정부와 서울시는 지난달 24일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용산구 아파트 전체에 대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확대 지정하기도 했다.

통상 주담대 실행까지 2주에서 길게는 두 달까지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7~9월(7조 5975억 원, 8조 9115억원, 5조 9148억 원)만큼의 폭증세는 없었던 것이다.

주담대는 강남권 중심이 아닌 정책대출 위주로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정책대출을 뺀 은행 심사를 통한 자체 대출은 전 월 대비 1조 원 가까이 감소하기도 했다.

여유가 생긴 일부 은행은 오히려 주담대 규제를 완화하기도 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11일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강남·서초·송파·용산구를 제외한 지역에 유주택자의 구입 자금 목적용 주담대를 허용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전 지역에 유주택자 대상 기존 주택 매도 조건부에만 주담대를 내줬는데, 최근 가계대출이 크게 감소함에 따라 타행 수준에 맞춰 규제를 완화한 것이다.

농협은행도 지난 11일부터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 대해 주담대 최장 대출 기간을 기존 30년에서 40년으로 늘렸다. 대출 만기가 늘어나면, 총대출 한도도 커진다.

결국 주담대와 달리 그간 감소세를 보이던 신용대출이 급증하며 가계대출 증가세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신용대출은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는데, 이달 들어선 전달 대비 무려 1조 595억 원 늘었다. 지난 10일까지 6314억 원 늘었는데 일주일 새 증가 폭이 더 커진 것이다. 이번 달 집계가 끝난 것은 아니지만, '영끌 광풍'이 일었던 지난 2021년 7월(1조 8636억 원) 이후 45월 내 최고 증가 폭이다.

이는 미국발 상호관세 영향으로 증시가 요동친 것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미·중 관세 전쟁 여파로 주가가 급락하자, 신용대출을 받아 저점 매수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7일까지 개인은 5조 5718억 원가량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이 10조 3429억 원 순매도한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5대 은행의 마이너스 통장 잔액도 지난달 말 기준 37조 8578억 원에서 38조 1091억 원으로 2513억 원 늘었다.

은행권 관계자는 "부동산 거래가 다시 감소세로 돌아서며 영끌 대출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저점 매수를 노린 신용대출 수요가 몰린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신용대출의 경우에는 월급일이 있는 매달 25일 이후 상환돼 크게 축소되는 만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한편 금융당국은 오는 7월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3단계 시행을 앞두고 있다. 구체적인 DSR 적용 범위와 스트레스 금리 수준은 다음달 중 확정할 예정이다. 특히 3단계 시행 전 이른바 '막차 수요'가 일시적으로 몰릴 가능성을 염려해, 은행권의 자율 관리 강화 방침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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