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하나은행 74억 부당대출 사고에 수시검사 착수(종합)
2021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약 3년 간 발생
하나은행 "재발 방지, 부실여신 회수에 최선"
- 김근욱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하나은행 직원이 금품을 수수하고 허위서류를 작성하는 방식으로 74억원 규모의 부당대출을 내준 것으로 드러나 금융감독원이 수시검사에 나섰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주부터 하나은행에서 발생한 금융사고에 대해 수시검사를 진행 중이다.
하나은행은 이날 74억7070만 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해당 직원은 대출을 취급하는 과정에서 여신거래처 및 관련인으로부터 금품수수와 허위 서류 등을 통한 부당대출을 했고, 사적으로 금전을 대차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고는 지난 2021년 10월 12일부터 지난해 12월 26일까지 3년 넘게 발생했다. 하나은행 측은 "민원·제보에 의한 은행 내부 자체 조사로 금융사고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현재 해당 직원은 대기발령 조치된 상태다. 하나은행은 추가적인 인사 조치와 함께 형사 고소가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향후 여신서류 점검 및 심사, 취급 전반에 대한 시스템을 개선하고 검사 등을 통해 재발 방지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고금액 중 대부분이 담보여신"이라며 "향후 부동산 매각을 통해 부실여신 회수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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