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군인전용 신용대출' 출시…"초급 간부까지 대출 가능"
대출한도 최대 1억6000만원…대출 최저 연 3.562%
군 전용 상품 쌓아온 하나은행…군심 잡기 '총력'
- 김근욱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하나은행은 군 장병들의 생활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군인 전용 하나원큐 신용대출'을 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군인 전용 체크카드인 '나라사랑카드'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이 이날 마무리되는 가운데, 은행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대출 상품을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군인 전용 하나원큐 신용대출'은 하나은행 모바일 앱을 통해 서류 제출 없이 신청부터 최종 실행까지 가능한 비대면 대출 상품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잦은 근무지 이동과 원격지 근무 등으로 은행 방문이 어려운 직업군인 손님들이 대출을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군인 우대 신용대출은 대부분의 시중은행에서 제공하고 있지만, 대출 대상을 '중사' 이상으로 제한해 초급 간부(하사)는 제외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나은행은 이를 고려해 6개월 이상 근무한 하사도 심사를 통해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대출 갈아타기(대출이동제)를 통한 금리 감면 혜택도 제공하는 등 군 관련 금융 혜택도 강화했다.
군인 전용 하나원큐 신용대출의 대출한도는 최대 1억6000만 원이며, 내부 신용등급 1등급 기준 최저 금리는 연 3.562%다.
하나은행은 나라사랑카드 사업자 선정을 위해 군인 고객 대상 금융 편의성 강화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하나은행이 취급하는 '군 간부 전세자금대출'은 국방부의 '전세대부 이자지원 추천서'를 발급받은 군인만 이용할 수 있으며, 협약 금융사는 하나은행과 국민은행 두 곳뿐이다.
급하게 생활자금이 필요한 경우에는 군인공제회와 협약을 맺은 하나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을 통해 '군인공제회 퇴직급여 적립금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
'장병내일준비적금' 금리도 경쟁력을 갖췄다. 시중은행들은 급여이체나 카드결제계좌 등의 우대조건을 충족할 경우 최대 8.00%의 적금 금리를 제공하는데, 하나은행은 급여이체 또는 카드결제 중 한 가지만 충족해도 0.7%의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나라사랑카드 3기 금융사업자에 선정될 경우 '군인공제회 회원 가입' 고객에게 0.2% 추가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조건도 신설할 계획이다.
금융권은 매년 20만 명 이상이 입대하는 군 장병들을 주거래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해 은행권의 '군심' 잡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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