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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동거' 끝낸 산업은행, 한화오션 지분 팔아 '1조 현금화'

한화오션 지분 4.3% 매각…할인율 8.57~9.0% 적용해 매각가 1조원대
'K-조선업' 호황에 연일 사상 최고가 행진 한화오션, 주가 급락

한화오션은 회사가 건조한 200번째 LNG운반선인 ‘레브레사(LEBRETHAH)’호를 SK해운에 20일 인도했다고 밝혔다. (한화오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2.20/뉴스1

(서울=뉴스1) 김도엽 박승희 문혜원 기자 = 한국산업은행(산은)이 보유 중인 한화오션 지분(5973만 8211주·19.5%) 중 1300만 주(4.3%)를 매각했다. 지난 2000년 한화오션 전신인 대우중공업 지분을 출자전환을 통해 확보한 지 25년 만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은 전날(28일) 한화오션 지분을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형태로 매각했다. 주문 마감 시간은 전날 오후 9시였고 매매 체결은 이날, 결제일은 다음달 2일이다.

할인율은 8.57~9.0%가 적용됐다. 전일 종가 8만 9300원에 대입하면 8만 1263원~8만 1647원 수준이며, 총매각 규모는 1조 564억~1조 614억 원이다.

매각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국내), UBS(해외)였으며 대부분 해외 투자자에게 매각됐고, 산은이 희망하는 가격으로 체결된 것으로 전해졌다. 산은은 향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잔여 지분 매각 계획도 마련할 예정이다.

앞서 산은은 1999년 대우그룹 해체 이후 대우중공업(2002년 대우조선해양으로 사명 변경)이 워크아웃이 들어가면서 지난 2000년 출자전환을 통해 지분을 확보했다.

이후 25년간 주요 주주로서 경영정상화와 매각을 추진해 왔다. 특히 최근 K-조선업 호황으로 한화오션의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최근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화오션 주가는 지난해 8월 5일 2만 5400원에 머물렀지만 최근 9만 원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산은은 보유 주식 처분으로 자기자본비율(BIS) 개선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은행의 주식 보유의 경우 높은 위험가중치가 부여되기 때문에 주가가 오를수록 자본비율이 악화하는 효과가 있다.

산은의 자기자본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3.9%로 금융당국 권고치인 13%를 간신히 준수하는 수준이었는데, 이번 지분 매각으로 일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최근 연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한화오션은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부담으로 이날 9% 급락세로 출발했다. iM증권은 한화오션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Buy)에서 보유(Hold)로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실질 유통 물량이 26.8% 수준이므로 산업은행 지분 매각은 유통 물량을 늘려주는 긍정적인 요인이 있다"면서도 "당분간 19.5%라는 오버행 부담이 주가를 짓누를 수밖에 없어 할인을 적용했고 매각 작업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다시 투자의견을 재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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