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NH농협은행이 단 3번의 터치만으로 펀드 투자 상품을 추천받을 수 있는 'NH이지초이스'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펀드 투자가 처음인 고객도 손쉽게 원하는 상품을 찾을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이번 서비스의 핵심이다.

농협은행은 강태영 행장이 새 수장에 오른 이후 전사적으로 '디지털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 행장은 은행 내 대표적인 디지털 전문가로, NH올원뱅크를 '슈퍼앱'으로 도약시킨 주역이기도 하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이날 모바일앱 NH올원뱅크에 'NH이지초이스' 서비스를 새롭게 출시했다. 이른바 '3터치 파인더(3TouchFinder)' 방식을 적용해, 3번의 터치만으로 원하는 펀드 상품을 추천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날 NH올원뱅크 앱 내 금융상품몰에 접속하면 '펀드 투자가 처음인 고객'을 위한 별도 탭이 마련돼 있다. 해당 탭을 클릭하면 △펀드 투자가 처음인 고객 △요즘 뜨는 투자 트렌드 △내 스타일대로 골라보는 펀드 등 세 가지 카테고리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요즘 뜨는 투자 트렌드'를 선택하자 금(金) 관련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펀드가 추천됐다. 이 상품은 최근 전 세계적인 '금값 랠리'를 반영하면서, 3개월간 18.58%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 스타일대로 원하는 펀드 찾기'를 선택하자 #미국, #반도체, #부동산, #삼성그룹주 등 40여 개 키워드가 제시됐다. 예를 들어 '#대형주'를 선택하면 성장성이 높은 인도 대형주에 투자하는 펀드 상품이, '#성장주'를 선택하면 고령화 트렌드를 반영한 글로벌 헬스케어 관련 펀드 상품이 추천됐다.

'펀드 투자가 처음인 고객' 탭에서는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MMF(머니마켓펀드)와 안정적인 수익률을 제공하는 단기채권형 펀드 등이 안내됐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펀드투자가 처음인 고객도 쉽게 원하는 상품을 찾을 수 있도록 '3번의 터치 상품 검색' 로직을 활용한 상품 제안 서비스다"고 설명했다

물론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약 5분이 소요되는 '투자자 성향 진단'을 먼저 완료해야 한다. 진단을 통해 △안정형 △안정추구형 △위험중립형 △적극투자형 △공격투자형 중 하나로 투자 성향이 분석되고, 개인 성향에 맞는 펀드 상품이 제안된다.

강태영 농협은행장은 지난 1월 취임 이후 '디지털 리딩뱅크'로의 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 행장은 농협은행 DT(디지털 전환)부문 부행장과 농협금융지주 디지털금융부문 부사장을 역임한, 행내 대표적인 '디지털 전문가'다.

특히 농협은행은 올해 설 연휴 기간 동안 전자금융서비스를 일시 중단하고, NH올원뱅크에 증권·카드·보험 등 계열사 서비스를 통합해 '슈퍼앱'으로 탈바꿈시켰다. 이 과정을 주도한 인물이 강 행장이다.

또 농협은행은 올해 안에 정책자금 추천, 외국인·고령층 상담이 가능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하반기부터는 AI가 입출금 직원 역할을 대신하는 무인 점포를 시범 운영할 예정으로 파악됐다.

강 행장은 지난 1월 취임사에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활용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와 업무 자동화로 효율성과 혁신성을 제고하겠다"며 '디지털 리딩뱅크'로의 도약을 강조한 바 있다.

ukgeun@dqdt.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