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근욱 박동해 기자 = 금융감독원이 부당대출 사고가 발생한 하나은행에 대한 수시검사 기간을 이번 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통상 수시검사 기간은 2주지만, 최근 하나은행에서 외부인에 의한 사기로 추가 3건의 금융사고가 발생해 재확인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셋째 주부터 실시한 하나은행 수시검사를 이번 주까지 이어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하나은행에 대한 수시검사는 약 한 달 가까이 진행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검사 기간 중 추가 금융사고가 발생해 연장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지난달 하나은행에서 74억7070만 원 규모의 부당대출 사고가 적발되자 수시검사에 착수했다. 해당 직원은 대출 취급 과정에서 여신거래처 및 관련인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하고, 허위 서류를 이용해 부당하게 대출을 실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하나은행은 이달 2일, 총 64억 원 규모의 금융사고 3건을 추가로 공시했다. 해당 사고들은 외부인이 대출 신청 과정에서 허위 서류를 제출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올해 금융사고 발생액은 857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이 올해 공시한 금융사고는 총 5건으로, 지난달 14일 공시된 외부인의 사기 사건(350억 원)을 포함해 총 488억 원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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