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직격탄 맞았던 조선株…발주량 회복·고환율 기대에 반등[핫종목]
- 강수련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비상계엄 사태에 직격탄을 맞았던 조선주가 반등하고 있다. 선박 발주 점유율이 회복세를 보이는 데다 환율 상승이 오히려 호재가 될 수 있다는 전망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오전 10시7분 기준 HD현대미포(010620)는 전일 대비 9900원(8.11%) 오른 13만 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외에도 삼성중공업(010140)(6.34%), 한화엔진(082740)(6.07%), HD현대중공업(329180)(4.6%), HD한국조선해양(009540)(4.08%) 등도 모두 오름세다.
조선주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국내 기업과 협력을 강화할거란 기대감에 11월 급등했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조선 협력을 요청하면서 '정책 수혜주'로서 기대감이 모였다.
그러나 이들 종목 대다수가 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이 펼쳐지자 지난 4일부터 전날까지 4거래일간 하락세를 보였다. HD현대미포(-6.95%), 삼성중공업(-10.08%), 한화엔진(-10.46%), HD한국조선해양(-4.72%) 등이다.
대다수 조목이 이날 반등한 것은 선박 발주량이 회복세를 보인데다 환율 상승이 오히려 호재일 수 있다는 증권가의 분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선박 발주량이 회복세라는 통계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387만톤으로, 한국은 114만톤으로 점유율 29%(2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점유율은 지난 8월 1%에서 9월 16%, 10월 26% 등으로 높아지고 있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사기업 간의 거래인 조선업에서는 일부 조선사가 적용받고 있는 국책은행의 선수금 보증 등을 제외하면 국가의 직접적인 지원에 기대고 있지 않다"며 "현재 상황은 선주들의 발주 의사에 유의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오로지 국제 선박발주시장의 수요와 공급만이 조선업 펀더멘탈에 작용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환율 상승 또한 수출산업인 조선업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하강 우려가 있는 국내 경기와 상관없는 산업이란 점도 주요하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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