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KB·하나금융·현대모비스·SKT·KT 등 5종목 밸류업 지수 편입
5단계 스크리닝 적용…4단계 PBR 상위 50%→75% 완화
"지수변동성 우려로 편입 제한…국내증시 대표성·밸류업 상징성 고려"
- 강수련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KB금융(105560)·하나금융지주(086790)·현대모비스(012330)·SK텔레콤(017670)·KT(030200) 등 5종목이 16일 신규 편입됐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11일 주가지수운영위원회를 열고, 코리아 밸류업 지수 구성종목에 대한 특별변경을 심의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해당 종목들은 오는 20일부터 지수에 반영된다.
앞서 거래소는 밸류업 지수를 최초 발표한 지난 9월 24일 이후 이달 6일까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종목 중 지수 미편입된 기업들에 대해 신규편입을 하겠다고 밝혔다. 대상이 되는 총 43개사 중 5개사가 이번에 편입됐다.
대규모 신규종목 편입 시 관련 상품 내 종목 리밸런싱 비용 증가와 지수 변동성 확대 우려가 있어 제한된 범위 내에서 편입했다는 것이 거래소의 설명이다. 기존종목 미편출로 구성종목은 일시적으로 105종목으로 증가하며, 내년 6월 정기변경 시 100종목으로 재조정될 예정이다.
거래소는 기존의 정기변경 선정기준인 5단계 스크리닝은 물론 시장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시장 대표기업을 중심으로 이들 종목을 선정했다.
1단계~3단계(시장대표성(시총)·수익성(순이익)·주주환원(배당/자사주 소각)는 기존과 동일하게 적용하되, 4단계 시장평가(주가순자산비율·PBR)는 상위 50%에서 75%로 완화해서 적용했다. 5단계 기준인 자본효율성(자기자본이익률·ROE)에서 15종목을 선별한 후 시총 상위 5종목을 최종 선정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특별변경의 경우 최소 종목만 편입되는 만큼 ROE 외에도 국내 증시 대표성, 밸류업 기업으로서의 상징성, 연계상품 운용관련 상품성 등에 더 큰 가중치를 둘 필요가 있다는 시장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내년 6월 정기심사 이전에 추가적인 특별변경은 없을 예정이다. 거래소는 정기심사부터는 최소 편입요건을 충족하는 '밸류업 표창기업'에 대해서는 특례편입을 실시하고, 이번 특별변경에 편입되지 못한 공시기업에게는 내년부터 적용되는 '공시기업 우대제도'를 통해 편입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거래소, 한국증권금융, 한국예탁결제원, 한국금융투자협회와 코스콤 등 증권 유관기관 5사는 이번주 3000억 원 규모의 2차 밸류업 펀드를 추가 조성하기로 했다. 지난 11월 2000억 원 규모의 펀드에 이은 대규모 펀드다.
오는 20일 2차 기업 밸류업 펀드를 조성하기 위해 펀드 조성 약정을 체결하고, 신속하게 유관기관 약정액 1500억 원을 납입하고 집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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