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도 미장은 달린다…줄지은 '빅테크' 실적에 서학개미 '촉각'
월가, 테슬라 강세·애플 약세 전망
28~29일 美 FOMC 회의도…트럼프 취임 후 처음
- 김정현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올해 설 연휴에 국내 증시는 휴장하지만, 미장은 그대로 운영된다. 특히 이번 연휴기간 동안에는 미국 빅테크 실적발표 등 '서학개미'의 이목이 집중되는 이벤트들도 줄줄이 대기 중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설 연휴 기간에는 소위 '매그니피센트7'(M7)이라 불리는 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먼저 오는 29일(현지시간)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테슬라, 메타를 비롯해 '반도체 업황 풍향계'라는 평가를 받는 ASML의 실적발표가 진행된다.
특히 테슬라는 보관금액 기준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 중인 종목이다. 22일 기준 서학개미는 테슬라를 247억 달러(약 35조 3259억 원)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실적발표에서는 지난해 테슬라의 수익성과 함께 올해 가이드라인이 제시될 예정이다. 앞서 4분기 전기차 판매량은 49만 6000대로 분기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컨센서스(는 하회했다.
다만 월가에서는 테슬라의 강세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알렉산더 포터 파이퍼샌들러 연구원은 "테슬라의 AI 잠재력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고, 펀드 매니저들도 테슬라의 강세 시나리오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테슬라의 목표가를 315달러에서 500달러로 상향조정했다.
이어 30일(현지시간)에는 아마존, 애플의 실적 발표도 이뤄질 예정이다.
이날 2025 회계연도 1분기(10~12월) 실적을 발표하는 애플의 경우, 월가에서는 투자의견을 낮추고 있다.
에디슨 리 제프리스 연구원은 "애플의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이 예상 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애플 인텔리전스'라는 AI 기능이 예상보다 느리게 출시되고 있으며, 슈퍼 업그레이드 사이클을 이끌 것이라는 현재 기대치는 너무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같은 빅테크 실적 발표 외에도 28일과 29일(현지시간) 양일간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첫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정례 회의도 열릴 예정이다.
박석현 우리은행 연구원은 "지난해 3차례 연속 금리인하를 결정했던 연준이 올해 첫 FOMC에서 금리 동결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인하 압박과 상관없이 연준금리 결정은 물가와 고용 여건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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