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빽햄 논란' 후폭풍 계속…더본코리아, 신저가 또 경신[핫종목]
- 박승희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475560)가 이른바 '빽햄 논란' 악재에 연일 신저가를 찍고 있다.
3일 오전 11시 더본코리아는 전일 대비 550원(1.80%) 내린 2만 9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2만 9000원을 찍으며 지난 31일(3만 250원)에 이어 2거래일 연속으로 역대 최저가를 기록했다.
더본코리아는 공모가 3만 4000원으로 상장했지만 지난해 12월 4일을 시작으로 장 중 공모가를 하회하는 일이 이어졌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지난달 17일 이후 연일 하락세가 이어지는 중이다.
빽햄 논란으로 촉발된 신뢰도 하락 사태가 주가 하락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더본코리아가 설을 앞두고 출시한 '빽햄' 선물 세트를 정가 5만 1900원에서 45% 할인한 2만 8500원에 판매한 게 소비자들의 의구심을 자아낸 것이다. 정가를 과도하게 높게 산정하고 이를 할인해 파는 일종의 '상술'이라는 지적이 잇달았다.
특히 소비자들은 돼지고기 함량을 겨냥했다. 빽햄의 돼지고기 함량은 85.4%로 캔햄 시장 점유율 1위 제품인 스팸(92.4%)보다 낮은데도 빽햄 9개 세트의 할인 가격이 스팸 9개 세트 최저가(2만1000원대)보다도 높다고 비판했다.
과거 백 대표는 자신이 출연한 방송에서 햄류 가격은 돼지고기 함량이 영향을 미친다고 발언한 바 있어, 논란을 더욱 키웠다.
논란이 지속되자 백 대표는 지난달 2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직접 해명했지만, 소비자 불만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백 대표는 "후발주자라 생산 비용이 크다" "부대찌개에 가깝게 만들어 국물에 끓이기 위해 양념이 더 들어갔다" "한돈 비선호 부위를 활용해 농가에 도움을 주자는 취지로 만들었다" 등의 이유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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