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증권사들도 '딥시크 차단' 동참…"개인정보 유출 우려"
거래소 선제적으로 접속 차단…신한·미래·하나證 등도 차단
- 강수련 기자, 신건웅 기자, 박승희 기자, 문혜원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신건웅 박승희 문혜원 기자 = 증권가에서도 금융권의 중국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딥시크' 접속 차단 움직임에 동참했다. 개인정보 유출 등의 위험을 미리 차단하는 조치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최근 외부 인터넷망에서의 딥시크의 사내 접속을 차단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딥시크도 보안 관련 위험한 사이트로 분류해 선제적으로 차단해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유관기관인 코스콤도 설 연휴 직후인 지난달 31일 임직원을 대상으로 딥시크 사용 주의 공지를 내렸으며, 현재 사용 차단까지 검토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현재 이와 관련해 내부 논의 중이다.
증권사들 역시 내부 보안을 이유로 외부망에서 딥시크 접속 차단 조치를 시행하거나 검토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망 분리 규제에 따라 업무용 내부망과 외부 인터넷망을 분리해 관리하는데, 외부망에서도 딥시크 접속을 막는 것이다.
신한투자증권은 딥시크의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나왔을 때부터 접속을 차단했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임직원들에게 개인 휴대전화 등으로도 회사 관련 내용으로는 딥시크 사용을 자제하라는 공문을 보낼 예정"이라고 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외부망에서의 딥시크 접속을 허용하지 않고 있으며, 하나증권·대신증권(지난달 31일)과 다올투자증권(4일) 등도 이미 딥시크 접속을 제한하고 있는 상황이다.
토스증권은 딥시크 인프라의 안정성이 확보되는 시점까지 서비스 이용을 일시 차단하기로 했다. 메리츠증권도 딥시크의 개인정보 보호 약관이 수용되기 전까지는 접속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KB증권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딥시크 사용 시 유의사항을 안내하고, 다운로드와 설치를 자제할 것을 권고하는 공지사항을 게시했다. 딥시크 차단 여부는 현재 검토 중이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역시 외부망 차단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한편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과 우리은행·국민은행·하나은행 등 금융권에서도 딥시크 차단 조치를 내렸다.
산업통상자원부, 외교부, 국방부 등 정부 부처들도 전날부터 부처 내 접속을 차단하고 있으며, 카카오와 네이버 등 정보통신(IT) 업계에서도 이같은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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