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發 '관세전쟁' 본격화에…관세무풍 서비스株 뜬다
트럼프 1기, 철강·자동차 지고 IT서비스·방송통신 등 선방
'소프트웨어·미디어콘텐츠'가 대안…방산·조선도 주목해야
- 강수련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에 더해 상호관세까지 꺼내들면서 '관세무풍지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 2018년 무역전쟁이 본격화됐던 트럼프 정부 1기 당시 서비스 분야가 선전했던 만큼, 이번에도 관세부과 대상인 상품보다는 소프트웨어·미디어콘텐츠 등 분야가 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트럼프발 무역전쟁이 막이 오르면서 관세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소프트웨어와 엔터주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정보기술(IT) 기업인 네이버(035420)는 2월(3일~11일)에만 5.54% 뛰었으며, 카카오(035720)는 11.73% 뛰었다. 이들은 중국발 딥시크로 인한 AI패권경쟁 수혜를 입은 데다 관세 부과에서도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종목으로 꼽힌다.
같은 기간 큐브엔터테인먼트(182360)(16.68%)를 비롯해 SM(041510)(13.77%), JYP(035900)(11.47%), 하이브(352820)(9.11%), YG엔터테인먼트(122870)(7.92%) 등 엔터주도 관세 무풍 영향에 큰 폭으로 올랐다.
실제로 트럼프 1기 정부 당시를 살펴보면 직접적인 관세의 영향을 받지 않는 서비스 분야가 더욱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18년 KRX지수 변동률을 보면 당시 KRX철강은 1년간 27.8%, KRX자동차는 22.37%, 반도체는 37.17%나 떨어졌다. 반면 같은 기간 KRX운송(0.98%), KRX방송통신(-2.35%), KRX유틸리티(-2.73%) 등이 선방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008670) 연구원은 "2018~2019년 평균적으로 상업서비스 수출 증가율은 6.8%로 직전 3년보다 높은 속도를 보였다"며 "IT서비스, 유지보수, 제조업 연계 서비스, 운송은 직전 3년보다 더 빠른 교역 증가 속도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어 "관세를 협상 레버리지로 활용하는 트럼프 대통령 특성상 당분간 잡음에 직면할 수 있다"며 "2018년을 복기하면 관세 전쟁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었던 대안은 서비스로, 국내에서는 소프트웨어, 미디어콘텐츠가 해당한다"고 했다.
이외에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수혜주로 묶이는 우주항공·방산, 조선 등도 대안으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의 자국우선주의에 글로벌 방산 수요가 늘어날 거란 기대감에 더해, '우주개척' 발표까지 나오며 우주 항공, 방산주도 뜨는 모습이다. 조선주는 트럼프 당선이 국내 조선업에 우호적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말부터 급등했다.
태윤선 KB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정책 관련주인 우주항공/방산, 조선, SMR 등이 관세전쟁 불확실성 속에서 관심을 가질 만한 업종"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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