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증권 "엔비디아 호실적에도…실적·투자 둔화, 중국 불확실성 우려"[서학리포트]
- 강수련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iM증권은 4일 엔비디아의 호실적에도 실적 둔화, 고객사들의 인공지능(AI) 투자액 증가율 둔화, 중국 불확실성 등 우려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송명섭 iM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2025년 회계연도 4분기 매출은 393.3억 달러로 시장 평균 전망치를 상회했고 2026년 회계연도 1분기 매출을 시장 전망치를 넘어선 430억달러로 제시했다"며 "그럼에도 현재 주가는 전고점 대비 23.6% 하락한 상황"이라고 했다. 엔비디아는 간밤 뉴욕증시에서도 8.7% 급락했다.
송 연구원은 "2025년 회계연도 4분기 매출의 시장 상회폭은지난 2년간 가장 적은 규모였으며 시장의 최고 전망치에는 미치지 못했다"며 "2026년 회계연도 1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현재 시장 평균 전망치를 9억 5000만 달러 넘어서는 데 그치고 최고 전망치 480억 달러보다는 크게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매출총이익률 역시 73%로 2025년 회계연도 1분기 78.4%로 이래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며 "2026년 회계연도 1분기에는 71.9%까지 하락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AI사업의 수익성이 떨어질 경우 빅테크 고객사들의 투자계획이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송 연구원은 "마이크로소프트는 2026년 회계연도부터 사업성을 고려한 효율적인 AI 투자로 전환할 것임을 언급했고 최근 최소 2곳의 사설 데이터센터 운영자와 임차 계약을 취소했다"며 "빅테크 업체들의 2026년 자본적지출(Capex) 증감률 전망치는 지난해 대비 크게 하락한 7.6%이며 경쟁적인 AI 투자가 둔화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빅테크 업체들은 이미 훈련과 추론을 위해 초고가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대한 저렴한 대안으로 자체 개발 AI 반도체를 생산 중"이라고 부연했다.
송 연구원은 "트럼프 정부가 중국 전용 GPU인 H20 등의 수출을 금지한다면 실적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 AI 반도체 업체들의 가속기 반도체 생산도 점차 가시화되고 있어 엔비디아의 중국 시장 점유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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