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8시까지 투자…대체거래소 출범에 증권사·투자자도 '변화의 바람'
증권사 HTS·MTS에 호가·주문전송 버튼 추가
와이지엔터, 애프터마켓서 4%대 올라…투자자 기대·우려 교차
- 강수련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가 4일 개장하면서 복수시장 제도가 첫발을 뗐다. 애프터마켓에서 거래 가능한 종목 중 YG엔터테인먼트(122870)가 정규장 종가보다 더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기도 하면서 향후 거래량이 늘어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이날부터 오는 16일까지 거래할 수 있는 종목은 10개다. △롯데쇼핑(023530) △제일기획(030000) △코오롱인더스트리(120110) △LG유플러스(032640) △S-OIL(010950) 등 코스피 종목 5개와 △골프존(215000) △동국제약(086450) △에스에프에이(056190) △YG엔터테인먼트 △컴투스(078340) 등 코스닥 종목 5개다.
증권사별로 홈트레이딩시스템(HTS)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는 각 종목별로 넥스트레이드 거래 가능 여부 등을 알려주는 탭과 주문이 전송되는 거래소를 확인할 수 있는 창들이 새로 정비됐다.
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가 새롭게 제공하는 호가인 '중간가호가'와 '스톱지정 호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호가창에도 변화가 생겼다.
투자자들은 주가와 호가 차이를 보고 더 유리한 거래소를 선택하거나, 더 유리한 가격을 자동으로 주문하는 SOR(자동주문전송시스템)을 설정할 수 있다.
넥스트레이드에서 거래 중인 10개 종목 중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애프터마켓 수혜를 입기도 했다.
이날 한한령 해제 기대감에 급등한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경우 애프터마켓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이날 오후 4시 48분 기준 YG엔터테인먼트는 전일 대비 3200원(5.56%) 오른 6만 6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정규시장 종가 대비 200원 오른 것으로, 애프터마켓 장중에 정규시장 종가 대비 4.24% 오른 6만 88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다음날 프리마켓의 시가는 한국거래소 종가로 시작한다.
이 시간까지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넥스트레이드 거래량은 19만 2736주, 거래대금은 127억 원으로 집계됐다. 한국거래소(50만 3997주, 거래대금 324억 원)의 1/3 수준으로 크게 높지는 않았다.
대체거래소가 문을 열면서 투자자들은 퇴근 후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을 가장 반겼다. 투자자들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프리마켓, 애프터마켓 등을 이용해 투자할 수 있다.
직장인 정모씨(31)는 "오후 3시 30분까지만 거래가 가능할 때는 업무시간과 겹쳐 화장실을 자주 들락날락했는데, 시간이 늘어나니 퇴근 후에 여유를 가지고 투자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반면 거래소가 늘어나면서 복수 호가를 보고 주문하는 방식이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온라인에서는 "한 거래소만 하기도 힘든데 차트를 어떻게 봐야 한다는 건가" "피곤하기만 하다" 등의 불만이 나왔다.
training@dqdt.shop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