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10.29%·LS일렉트릭 -12.11%…LS그룹주 줄줄이 하락, 왜? [핫종목]
- 신건웅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구자은 LS그룹 회장의 '밸류다운' 발언에 LS그룹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앞서 구 회장은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5' 행사에서 중복상장 우려에 "예전에는 중복상장이 문제가 되지 않았는데 요즘 들어 논란이 되더라"며 지속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
투자를 위한 자금조달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나온 말이지만,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S(006260)는 10.29% 하락한 10만3700원에 거래를 마쳤고, LS일렉트릭(010120)은 12.11% 내린 22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외에 LS에코에너지(229640)(-5.39%), LS네트웍스(000680)(-3.89%), LS마린솔루션(060370)(-2.94%), LS머트리얼즈(417200)(-2.19%), 가온전선(000500)(-1.54%) 등 대부분 종목이 약세였다.
최근 LS일렉트릭 자회사인 KOC전기와 미국 지사 슈페리어에식스의 자회사 에식스솔루션즈 등이 상장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상장 심사를 철회했던 LS이링크도 올해 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
대규모 자금 조달을 통한 사업 확장을 위한 것이지만, 투자자들은 연이은 IPO로 인한 중복상장을 우려했다. 모기업이 상장된 상태에서 자회사나 계열사가 추가로 상장하면 기업가치가 하락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 속 구 회장의 발언은 '밸류다운'으로 인식됐다. 실제 주주토론방에는 성토글이 연이어 올라왔다. 주주들은 "주주를 개돼지로 보는 행태", "주가는 CEO 한마디가 이렇게 중요하다", "행동주의펀드가 들어와야 한다", "진짜 이래도 상법 개정 안 하냐?", "시대를 역행 무능한 사주가 주주 상대로 협박한다" 고 비난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도 "밸류업이 자본시장의 화두로 떠오른 상황에서 밸류다운을 만드는 발언"이라며 "주주들에 대한 존중이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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