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유예에 환호"…프리마켓서 한 종목 빼고 모두 상승
769종목 중 768종목이 '빨간불'…삼성전자 7% 급등
성신양회는 약보합
- 문혜원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오전 8시~8시 50분)에서 삼성전자가 7% 이상 급등하는 등 대부분 종목이 상승세를 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 대한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고 기본관세 10%만 부과하겠다고 결정하면서다.
10일 오전 8시 10분 기준 프리마켓은 기준가 대비 5.79% 상승 중이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전일 대비 3700원(6.98%) 오른 5만 6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11.94%) LG에너지솔루션(373220)(5.41%)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3.83%) 현대차(005380)(7.02%)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줄줄이 급등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알테오젠(196170)(6.33%) 에코프로비엠(247540)(8.55%) HLB(028300)(3.98%) 에코프로(086520)(7.95%) 등 대형주가 일제히 오르는 중이다.
프리마켓에서 거래되고 있는 769종목 중 성신양회(004980)(-0.73%) 단 한 종목을 제외한 모든 종목이 상승하고 있다.
관세 부담이 줄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 3대지수도 급등했다. 미국이 9일(현지시간)부터 세계 각국을 상대로 발효한 상호관세를 즉시 90일간 유예하고, 10%의 기본관세만 부과하기로 하면서다. 다만 보복 대응에 나선 중국에 대해서는 상호관세율을 125%로 재차 인상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저는 90일간의 유예 기간을 승인했으며, 이 기간에 상호관세를 10%로 대폭 낮췄다"며 "이 조치는 즉시 발효된다"라고 밝혔다.
이에 나스닥 지수는 12.16% 폭등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다우 지수도 각각 9.52%, 7.87% 상승 마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관세 유예로) 미국 주식 시장은 대부분 종목군이 큰 폭으로 상승했고 특히 일부 헤지펀드들의 쇼트커버링(공매도 포지션 청산에 따른 주식매수)이 유입된 점에 종목 상승폭이 더욱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국가에 부과하는 10%의 보편적 관세는 유지하고 있어 경기에 대한 불안은 지속된다는 점은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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