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MSCI 선진국 지수 조만간 편입될 것"
"3년간 자본시장 선진화 노력…공매도 비중도 줄며 안정화"
- 박승희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3년간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을 꾸준히 추진해 온 만큼 조만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도 가능하리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외신기자 간담회를 열고 "바로 다음번이 아니더라도, 조만간 MSCI (선진국 지수에) 들어갈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MSCI 선진국 지수 편입과 관련해, 미흡 사항이 있다는 자료를 받은 적이 있었고, 그 부분에 대한 개선 노력을 계속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90% 이상은 이미 제도 이행까지 완전히 해결된 문제고, 아닌 부분이 한두 개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미흡하다는 내용에) 공매도 재개, 접근성 개선 부분이 있었다. 제도 개선이 얼마나 원활하게 됐고 투자자들이 어떻게 느끼는지 계속 확인 중"이라며 "현재 상황에서는 대부분 무리 없이 진행되는 상황"이라고 자평했다.
금융당국은 2023년 11월 공매도를 금지한 뒤 제도 개선을 거쳐 지난달 31일 공매도를 재개했다. 금지 기간 불법 공매도를 저지른 글로벌 투자은행(IB)에 대한 조사와 제재를 완료했고, 전산시스템 구축과 개인과 기관 간 상이했던 상환기간·담보 비율 등을 조정했다.
공매도 재개 후 시장도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는 게 당국 평가다. 김 부위원장은 "공매도가 시작하자마자는 상당히 공매도가 많았지만, 점점 줄어든 상황"이라며 "점차 안정화되며 일반적 수준으로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매도 거래대금은 재개 1주 차인 3월 31일부터 4월 4일까지는 전체 거래 비중에 7.7%를 차지했으나 2주 차(4월 7~11일) 5.8%, 3주 차(4월 14~18일) 3.8%로 낮게 나타났다. 외국인이 80~90%, 기관은 10~20% 비중을 차지했다.
김 부위원장은 "자본시장 선진화를 3년 동안 꾸준히 계속했고, 기존에 비해서는 큰 변화라고 생각한다"며 "최근 코스피가 2500 수준으로 상당히 낮은데, 자본시장 선진화를 하지 않았다면 어느 정도가 됐을지 생각해 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경제가 굉장히 안 좋은 상태인데 우리 경제가 회복하면 자본시장 선진화의 성과가 훨씬 더 많이 드러날 것"이라며 "중장기적 노력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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